수명 다한 풍력터빈 부품 분리해 재사용 가능
풍력터빈 제조업체 지멘스 가메사가 세계 최초로 재활용 가능한 풍력터빈 '블레이드'를 출시했다.
지멘스 가메사 재생에너지(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는 독일 에너지기업 RWE와 협력해 독일 북해의 카스카시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재활용 가능한 풍력터빈 '블레이드'를 설치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풍력발전단지는 2022년부터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가메사는 또 프랑스 에너지기업 EDF재생에너지와 협력해 미래의 해상풍력발전소에도 '블레이드'를 설치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생산과 수요가 늘면서, 전세계 풍력터빈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풍력터빈은 10여년의 수명이 다한 후 처리문제가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풍력터빈은 복합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재활용하기가 어려워 수명을 다하면 매립지로 버려질 수밖에 없는 쓰레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풍력이 새로운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시점에 출시된 '블레이드'는 지속가능한 풍력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블레이드'는 수명이 다하면 재료를 분리해 다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메사에 따르면, 재활용 블레이드는 새로운 유형의 수지로 만들어져서 강력하고 유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블레이드는 사용 수명이 끝난 다음에 여러 부품들에서 수지를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레이드의 부품들은 분리해서 다른 용도로 재사용할 수 있다. 가메사는 풍력터빈의 사용수명을 늘리고, 2040년까지 100% 재활용 가능한 풍력터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품질관리 및 환경책임자 그레고리오 아세로는 "20~30년동안 재생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터빈 제조가 목표"라며 "재활용 블레이드 출시는 당초 계획했던 2040년 목표보다 훨씬 앞당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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