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8일 발표한 '2020년도 ICT 수출입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액은 1836억달러, 수입액은 1126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가 710억달러 흑자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ICT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그러나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반도체 등 관련부품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해 6월부터 ICT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빛났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5.4% 증가한 1002억5000만달러였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보다 53.1% 늘어난 139억1000만달러였다.
반도체 부품도 PC와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640억달러였고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03억달러로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5.1%↓)와 휴대폰(6.0%↓) 수출은 줄어 각각 207억2000만달러와 11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868억8000만달러), 베트남(297억8000만달러), 미국(221억3000만달러), 유럽연합(EU·112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472억9000만달러), 일본(104억2000만달러), 미국(80억2000만달러), 베트남(97억2000만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ICT 무역수지는 709억6000만달러 흑자였다. 국가별로는 중국(395억8000만달러)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흑자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200억5000만달러), 미국(141억1000만달러), EU(46억6000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는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5G 서비스 확대로 관련 전자부품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백진엽 기자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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