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美포드 4년만에 '이별'..."합작법인 '블루오벌SK' 각자 운영"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1 1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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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블루오벌SK 공장 전경 (사진=SK온)

SK온과 포드가 배터리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설립에 합의한지 4년만에 합작법인 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공장을 각자 운영하기로 했다. 

SK온은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와 '블루오벌SK'의 생산시설을 독립적으로 소유 및 운영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온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공장을, 포드는 자회사를 통해 켄터키주에 위치한 공장을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양사 합의는 관계당국의 승인 및 기타 후속절차가 완료되면, 2026년 1분기말 마무리될 계획이다.

SK온은 "이번 결정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 향상, 운영의 유연성과 대응 속도를 높여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SK온과 포드는 지난 2021년 5월 SK온과 포드가 각각 5대5 지분으로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설립을 합의했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주 및 테네시주에 연간 총 129GWh 규모 배터리 생산기지 3개를 구축할 예정이었다. 켄터키에는 글렌데일 일대 총 628만m²(190만평) 부지에 각각 43GWh 규모의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하고, 테네시주 스탠튼 일대 1553만m²(470만평) 부지에 포드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후 2022년 12월에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86GWh 규모의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도 가졌다.

하지만 두 회사의 협력은 3년만에 깨졌다. SK온은 합작법인 종결 이후에도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포드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굳건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공장을 각자 운영하기로 합의한 이상 굳건한 관계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보조금 등 지원이 폐지되면서 전기차 시장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는 것도 두 회사가 결렬하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운영 효율 제고를 위한 자산과 생산 규모의 전략적 재편"이라며 "45GWh 규모의 테네시 공장에서 포드 등 다양한 고객사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공급을 추진해 북미 시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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