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흥국 녹색공급망 노리나?...해외 그린테크에 800억불 투자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9 13:03:51
  • -
  • +
  • 인쇄

중국이 지난 1년간 해외 그린테크 프로젝트에 약 8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신흥국 녹색공급망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금융분석기관 클라이밋 에너지파이낸스(CE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그린테크 투자규모는 2023년 이후 누적으로 1800억달러를 넘어섰다. 투자분야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비롯해 배터리 생산, 전기차(EV) 충전인프라, 전력망 현대화 등 그린테크 핵심산업 전반에 이른다.

중국의 그린테크 투자지역은 주로 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글로벌 남반구에서 녹색 인프라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중국이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청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신흥국 입장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

보고서는 신흥국에 중국의 그린테크 자본이 유입되면서 실질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EF는 "중국의 이같은 투자는 신흥국의 에너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시키는 핵심동력"이라며 "향후 5년간 투자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력망 노후화, 전기차 전환 인프라 부족, 장기 전력수요 증가 등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들이 중국의 기술·설비·금융 패키지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단순히 친환경 투자확대 차원을 넘어, 전세계 녹색시장 영향력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신흥국의 기술·금융 자립도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다수 프로젝트가 중국계 금융기관의 대출 구조를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정책적 영향력 또는 협상력 확대의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기후기술을 매개로 한 새로운 형태의 외교적 영향력 행사"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CEF는 "중국의 그린테크 확장은 신흥국의 기후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재생에너지 투자 흐름을 확대하는 중요한 축"이라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Climate Energy Finance(CEF)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부하고 봉사하고...연말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하는 기업들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기부와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LG는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LG의 연말 기부는 올해로 26년째로, 누적 성금

'K-택소노미' 항목 100개로 확대..히트펌프·SAF도 추가

'K-택소노미'로 불리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항목이 내년 1월 1일부터 84개에서 100개로 늘어난다. K-택소노미는 정부가 정한 친환경 경제활동을 말한다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기후/환경

+

오늘부터 '수도권 직매립' 금지...'쓰레기 대란'은 없었다

1월 1일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 가운데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동안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수도권 폐기물

[아듀! 2025] 끊이지 않았던 지진...'불의 고리' 1년 내내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위치한 국가들은 2025년 내내 지진이 끊이지 않아 전세계가 불안에 떨었다.지진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7일 중국

30년 가동한 태안석탄화력 1호기 발전종료…"탈탄소 본격화"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12월 31일 오전 11시 30분에 가동을 멈췄다. 발전을 시작한지 30년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태안

탄녹위→기후위로 명칭변경..."기후위기 대응 범국가 콘트롤타워"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기후위)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10월 26일 '

EU '플라스틱 수입' 문턱 높인다...재활용 여부 입증해야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합의가 수차례 불발되자, 참다못한 유럽연합(EU)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재활용 의무화되는 품목은?...내년 달라지는 '기후·환경 제도'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들은 기후공시가 의무화되고, 수도권 지역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또 일회용컵이 유료화되고, 전기&mid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