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우리 먹을 것도 없겠네"...'K-김' 수출 10억달러 '코앞'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10:39:19
  • -
  • +
  • 인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 (사진=연합뉴스)

국산 김에 대한 인기가 날로 더해지면서 올해 김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김 수출액은 8억8233만달러(약 1조257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수출액 7억7366만달러(약 1조123억원)보다 약 14% 늘어난 규모다. 10년 전인 2015년 같은기간 수출액 2억2225만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배 늘어난 것이다. 

우리 김을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는 일본으로 1억8975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그 다음으로 미국은 1억8325만달러, 중국은 8920만달러, 태국은 8298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늘었고, 일본과 미국은 각각 18.4%, 14.2%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에 올해 김 수출액이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9700만달러로 10억달러에 조금 못미쳤는데 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7년까지 김 수출 10억달러 달성을 내세웠던 해양수산부의 목표가 조기달성되는 셈이다.

정부는 K-김을 한돈이나 한우처럼 브랜드화하기 위해 김의 명칭과 수출 규격 등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국제 시장에서 김은 일본식 명칭인 노리(Nori)나 씨위드(Seaweed)로 불리고 있는데, 이를 'GIM'으로 표준화해 한국산 김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이런 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 8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김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 9월 이 위원회 산하 아시아 지역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제안서가 위원회에 상정됐다. 위원회는 이달 중 제안서를 심의해 한국이 주도하는 김의 국제표준화 작업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승인이 결정되면 한국은 앞으로 6∼7년간 우리 김 성분의 안정성 등을 증명하고 명칭 등을 표준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한편 전체 K-푸드 수출액도 올 9월 기준 80억달러를 돌파하며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4억8000만달러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으며, 2016년 60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증가했다. 김은 전체 수출 비중의 14%를 차지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