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걷기좋은 국립공원길...단풍의 명소 7곳은 어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8 13:52:44
  • -
  • +
  • 인쇄
▲내장산 단풍터널길 (사진=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이 가을철 걷기좋은 국립공원길 7곳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탐방로는 지난해 단풍 절정기에 탐방객이 가장 많이 찾은 길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탐방로는 △오대산 선재길(나옹선사 수행길), △설악산 비선대 계곡길, △내장산 자연사랑길, △북한산 도봉계곡길, △주왕산 주왕계곡길, △계룡산 수통골 행복탐방로,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숲길이다.

먼저, 오대산국립공원의 선재길 나옹선사 수행길은 지난해 가을 41만명이 찾은 오대산의 대표 탐방로인 선재길을 확장해, 고려 후기 왕사이자 무학대사의 스승으로 알려진 나옹선사가 수도했던 길을 복원한 곳이다. 총 길이는 4.2km로(약 2시간) 신성암에서 시작해 북대 미륵암까지 이어지며,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계곡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이면 미륵암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붉게 물든 단풍이 폭포와 어우러져, '가을 오대산의 진경'을 만날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 비선대 계곡길은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는 전설이 깃든 설악산 단풍의 상징적인 명소다. 지난해 가을철 설악산 탐방객 중 절반 이상이(57.3%) 이곳을 다녀갔다. 소공원에서 출발해 무명용사비, 와선대를 지나 비선대에 이르는 3.0km(왕복 약 2시간)의 탐방로이며 비선대에 누워 경치를 즐기던 ‘마고선’의 전설처럼 가을 설악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곳이다.

또 인근의 토왕성폭포(총 높이 320m)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웅장한 물줄기를 자랑한다. 아울러 권금성 케이블카를 통해 가을 단풍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신흥사에서 오르는 울산바위 탐방로는 설악의 단풍과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또 다른 명소다.

내장산국립공원 자연사랑길(무장애탐방로)은 내장산을 대표하는 곳으로 내장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우화정~단풍터널길~내장사까지 이르는 2.6km(약 50분)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되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객도 편안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다. 탐방로 초입의 ‘단풍터널길’에는 수령 70년이 넘은 단풍나무 108그루가 줄지어 서 있어, 붉은 잎이 터널처럼 하늘을 덮는다. 길 끝에 있는 우화정은 ‘정자에 날개가 돋쳐 날아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옥빛 연못에 붉은 단풍이 비치는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북한산 탐방로길(사진=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 도봉계곡길은 서울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난 2.6km(약 90분) 탐방로이며,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거북샘까지 이어진다. 도봉서원·우이암, 자운봉 등 역사와 지역경관이 함께 어우러진 울창한 숲과 큰 바위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도심 속에서도 완전한 가을 숲을 느낄 수 있다. 가을철엔 계곡 사이로 물들이는 단풍과 계곡 물소리가 어우러져 특히 시민들이 많이 찾는 길이다.

주왕산국립공원 주왕계곡길은 청송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대한 기암괴석과 단풍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하다. 상의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대전사, 자하교, 기암, 용추폭포에 이르는 2.7km(약 60분)의 탐방로이며, 완만한 흙길로 되어있어 가족과 함께 걷기에 좋다. 탐방로 중간중간마다 굽이치는 계곡물과 암벽이 어우러지고, 붉은 단풍이 계곡 절벽에 걸쳐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용추폭포 인근에서는 다람쥐와 딱따구리 등 숲속 생태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자연교실도 펼쳐져 있다.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행복탐방로는 도심 근교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대표 산책로로, 수통골 탐방안내소에서 수통저수지에 이르는 1.0km(약 1시간)의 완만한 저지대 탐방로다.

골짜기가 길고 물이 통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수통골을 따라 걷는 이 길은 가을이면 참나무 단풍이 어우러져 황금빛 융단을 이룬다. 이 길 끝에는 소풍공간(피크닉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휴식과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에 적격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소사 전나무숲길은 오대산 월정사 숲길, 광릉수목원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길로 꼽힌다. 일주문에서 내소사까지 1.1km(약 30분) 이어지는 길에는 400년 된 전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가을에는 은행나무 및 나도밤나무와 함께 다채로운 색을 이룬다. 길 끝에 있는 내소사는 '이곳에 오면 새롭게 태어난다'는 뜻을 지닌 고찰로, 대웅보전과 괘불탱, 천년 느티나무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여 자연과 문화·생태가 조화를 이루는 길로 가족 단위 가을 산책지로 인기가 높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삼성물산, 판교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사과..."모든 공사중단"

삼성물산은 29일 경기도 분당구 '판교PSM타워'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60대 하청 노동자가 작업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한

KT "해킹 피해 고객에 5개월간 100GB·15만원 보상"

KT가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해 5개월간 무료 데이터 100기가바이트(GB)와 15만원 상당의 통신요금 또는 단말기 교체비를 지원한다고 29일

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임 위한 공식절차 돌입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28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임추위는 사

"밥도 못 먹고 일해"...런던베이글뮤지엄 10대 과로사 의혹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직원은 지난 7월 숨졌는데 사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기후/환경

+

목표를 이미 60% 달성?...2035년 NDC 산업 배출전망 '뻥튀기'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과정에서 과거의 '산업부문 배출 과대추정 방식'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윤석열 정부가

해상풍력 확대한다면서..."개정된 기후부 지침서 환경·주민 배제"

정부가 개정한 해상풍력 환경성평가 지침에 환경영향과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녹색연합과 함

수입산 폐목재가 국산으로 둔갑..."REC 관리 사각지대 바로잡아야"

수입산 폐목재가 국산 원목으로 둔갑하는 등 국내 발전5사가 사용하는 폐목재의 원산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남동·남부·서부&mi

억만장자 1명 하루 800kg 탄소배출...하위 50% 하루 2kg 배출

세계 최상위 0.1% 부유층이 단 하루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 전세계 하위 50% 인구의 1년치 배출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영상] 시속 298㎞ '괴물' 허리케인...자메이카 쑥대밭 만들고 쿠바行

카리브해 섬나라 자메이카가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쑥대밭이 됐다.자메이카를 강타한 허리케인 '멀리사'(Melissa)'는 카

빌 게이츠 "기후위기, 온도보다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가 "기후위기 대응은 온도제한보다 인류의 고통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빌 게이츠는 오는 11월 브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