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에너지장관회의' 공동선언문 드디어 채택…"韓 에너지 리더십 빛났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9 10:26:09
  • -
  • +
  • 인쇄
▲에너지 분야 협력 공동선언문 채택한 APEC 에너지 장관회의 참석자들(사진=연합뉴스)

앞서 수차례 합의가 불발됐던 국제에너지 분야 공동선언문이 부산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7~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 참가국 및 경제체의 만장일치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올해 앞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 에너지장관회의에서 합의가 불발됐던 공동선언문 채택이 이번 회의에서 이뤄졌다"며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은 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한국의 에너지 리더십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한국이 제안한 핵심의제인 △전력망 및 에너지 안보 △안정적인 전력공급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혁신 등에 대한 각국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에너지 분야 투자·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산자부는 이번 회의에서 에너지고속도로, 차세대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등 신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을 APEC 역내에 널리 알리는 성과도 거뒀다고 자평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AI 시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AI를 활용한 에너지 혁신 등 AI 관련 의제가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각국 에너지장관들은 전력공급을 위한 투자와 기술혁신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지난 25일~29일까지 부산 벡스코, APEC누리마루하우스 등 일대에서 전세계 에너지 리더들을 초청한 '에너지 슈퍼위크'도 열었다. 이 기간동안 APEC 에너지장관회의를 비롯한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MI) 장관회의 등 3개 에너지장관회의와 국제기후산업박람회를 함께 진행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전력으로의 전환, 산업 탈탄소화, 미래 연료, 에너지와 AI 등 핵심의제를 논의했다. 한국은 3개 장관회의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에너지 의제 논의를 주도했다.

이번 '에너지 슈퍼위크'는 에너지 장관회의와 기후박람회를 연계하는 새로운 모델을 국제사회에 제시해 각국 에너지 정책 관련 고위 인사, 전문가, 기업인 등이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 미래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또 이번에 발제된 핵심의제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G20 에너지장관회의와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도 핵심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여 한국이 글로벌 에너지 혁신리더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 참가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에어컨과 전기차, AI 데이터센터의 보급 확대 등으로 전 세계적 전력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급증하는 전력 공급을 수용할 수 있는 전력망 건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 추진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美 워싱턴주 유례없는 폭우...'대기의 강'으로 대홍수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씩 내리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이 홍수로 주택이 유실되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워싱턴주 스캐짓 카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