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브버그' 올해 더 극성...새까만 무리에 시민들 '식겁'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1 10:13:53
  • -
  • +
  • 인쇄
▲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이 러브버그로 뒤덮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마철만 되면 등장하는 불청객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때문에 온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러브버그는 도심 주택가, 산림 등을 가리지 않고 떼로 나타나 야외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지 않는다. 오히려 유기물 분해와 진드기 퇴치 등 생태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도 가급적 살충제 대신에 물을 분무기에 넣어 뿌리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인 퇴치를 권하고 있다. 

하지만 개체수가 너무 많은 탓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해결해달라는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러브버그가 새까맣게 뒤덮은 계양산 정상의 모습이 소셜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을 정도로 러브버그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인천시 계양구의 경우는 지난 23~27일까지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359건이나 접수됐다.  

산뿐만이 아니다. 도심 곳곳에 러브버그가 출몰하는 탓에 시민들은 일상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창문에 다닥다닥 새까맣게 붙어있어 문 열기가 겁이 날 정도다. 노상에 테이블을 마련한 야외식당들도 러브버그 때문에 장사를 하기 어려울 정도다. 무리지어 날아다니다가 음식에 떨어지고 옷에 수도 없이 달라붙기 때문이다. 서울시에도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수천건이나 접수되고 있다.

러브버그는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해마다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개체수가 더 불어난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기온이 상승하면 2070년께 한반도 모든 지역에서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러브버그는 장마가 끝나고 날이 건조해지면 자연 소멸한다. 비록 해충은 아니지만 떼로 날아다니는 모습 탓에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인 방역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자체 등 관계자들은 친환경 방역을 하고 있으나 개체 수 조절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다.

계양구는 일단 민원이 집중된 계양산 정상을 중심으로 대형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고 에어건 살포와 물청소 등으로 사체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계양구에 따르면 계양산 정상부 러브버그 밀집 구역을 중심으로 추이를 관찰한 결과 전날보다 4분의1 수준으로 개체수가 줄었다.

▲ "이 정도면 재앙아냐"...계양산 뒤덮은 러브버그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