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토링 살인자 잡혔다...도주 나흘만 세종에서 검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6 10:33:50
  • -
  • +
  • 인쇄
▲대구에서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피의자가 나흘만에 세종에서 경찰에 붙잡혀 대구 성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세종시의 야산으로 도주했던 40대 남성이 나흘만에 붙잡혔다.

16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늦게 검거한 피의자 A씨를 대구로 옮겨와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세종시 조치원읍 길가에 있는 컨테이너 창고 앞에 잠복해있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이날 경찰은 현금부족 등으로 도주생활에 어려움을 느낀 A씨가 지인을 접촉한 사실을 파악하고 잠복해 있었다. A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이 지인에게 공중전화로 연락했던 것이다. 당시 A씨는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창고를 찾아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경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 있는 피해 여성의 집에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그는 아는 사람 명의의 차를 타고 세종시 부강면 야산으로 도주했다.

A씨는 이 차량에 자신의 휴대폰을 놔둔 채 택시로 갈아탔다. 택시로 부친의 산소가 있는 곳까지 이동한 A씨는 택시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했다.

폐쇄회로(CC)TV에 부친의 산소로 향하는 A씨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뒤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카드사용 흔적도 없었고, CCTV에 포착되지도 않았다. 부강면에서 청소년기를 보내 주변 지리에 익숙한 A씨는 CCTV가 없는 시골길을 따라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아버지 산소 앞에서 소주병이 발견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근처 충북 청주시 강내면의 저수지에서 수중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생활비가 떨어져 지인에게 돈을 구하려 연락하면서 잠복중이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A씨는 붙잡히기 직전까지 야산에서 지내며 수사망을 피해왔으며, 조력자는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씨는 "숨어 지내다 심신이 지쳐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 전날 산에서 내려왔다"고 진술하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 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확대 나선다

쿠팡이 중증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중증장애인 e스포츠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기후/환경

+

[주말날씨] 11월 마지막날 '온화'...12월 되면 '기온 뚝'

11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겠다. 일부 지역에는 비나 서리가 내려 새벽 빙판이나 살얼음을 조심해야겠다.오는 29∼30일에는 우리나라에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