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8일부터 유심 무료교체..."고객불안 해소 차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5 11:00:02
  • -
  • +
  • 인쇄
▲25일 유영상 SK텔레콤 CEO와 임원들이 침해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허리 숙여 사과했다. ©newstree

SK텔레콤이 최근 해킹으로 인한 사이버 침해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유심(USIM) 무료 교체를 포함해, 한층 강화된 고객정보 보호조치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을지로 SKT 사옥에서 열린 고객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SK텔레콤을 이용해주신 고객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원하실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드리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SKT측은 앞선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시행에 이어 고객이 느낄 불안감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같은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SKT는 지난 18일 내부 시스템에 몰래 침투한 해커가 심어놓은 악성코드에 의해 이용자 유심(USIM)과 관련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가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심 정보 복제로 인한 '심 스미싱'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SKT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고객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교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 등에서 진행된다. 시행 초기 고객쏠림으로 인해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신청을 하면 추후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19~27일 사이에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의 경우 이미 납부한 비용에 대해 별도로 환급한다. 또 S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하며, 시행 시기 및 방법 등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SKT 측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유심보호서비스'에 이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까지 더해질 경우, 더욱 안전한 고객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상 SKT CEO는 "SK텔레콤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보안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정보 보호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T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이후, 불법 유심 복제를 막기 위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용 중이다. 더불어 실시간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300만명 SKT 가입자 가운데 22~24일까지 206만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기후/환경

+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대기의 강' 때문?...美 LA에 역대급 폭우로 '물난리'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폭우가 나흘 넘게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17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