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장동민이 뚜껑을 열면 라벨이 자동으로 제거되는 '원터치 라벨제거'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패키징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기술을 특허출원한 장동민이 창업한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하늘'은 지난 7일 광동제약, 삼양패키징과 함께 '원터치 라벨제거' 기술을 페트병에 적용하기 위한 '친환경 라벨 개발 및 생산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장동민이 개발한 이 기술은 페트병 재활용률을 낮추는 '라벨'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페트병은 모두 가로형 라벨이 부착돼 있지만, 이 기술은 병뚜껑을 따기만 해도 라벨이 함께 제거될 수 있도록 세로로 라벨이 부착돼 있다.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는 일이 번거롭다'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아이디어인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양패키징은 푸른하늘이 개발한 특허를 이용해 라벨을 부착하고, 광동제약은 삼양패키징이 생산한 세로 라벨의 용기를 공급받아 음료병으로 사용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투명 페트병을 버릴 때 라벨을 제거하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라벨을 분리하지 않으면 소재가 섞이면서 고품질 재활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벨을 분리하지 않고 배출해도 이렇다 할 규제나 처벌이 없어 투명페트병 수거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장동민 푸른하늘 대표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라벨을 제거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며 "세로형 원터치 라벨 분리 기술은 전세계적인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동민 대표는 지난 2021년 해당 아이디어로 특허를 출원해 2022년 정식 등록을 마쳤다. 이후 2023년 환경부 주최 '환경창업대전'에서 이 기술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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