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 열면 라벨 제거...개그맨 장동민의 라벨제거 기술 상용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8 16:32:19
  • -
  • +
  • 인쇄
▲친환경 라벨 개발 및 생산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왼쪽부터)푸른하늘 장동민 대표, 광동제약 오형성F&B마케팅 부문장, 삼양패키징 윤광석 PU장(사진=푸른하늘)

개그맨 장동민이 뚜껑을 열면 라벨이 자동으로 제거되는 '원터치 라벨제거'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패키징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기술을 특허출원한 장동민이 창업한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하늘'은 지난 7일 광동제약, 삼양패키징과 함께 '원터치 라벨제거' 기술을 페트병에 적용하기 위한 '친환경 라벨 개발 및 생산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장동민이 개발한 이 기술은 페트병 재활용률을 낮추는 '라벨'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페트병은 모두 가로형 라벨이 부착돼 있지만, 이 기술은 병뚜껑을 따기만 해도 라벨이 함께 제거될 수 있도록 세로로 라벨이 부착돼 있다.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는 일이 번거롭다'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아이디어인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양패키징은 푸른하늘이 개발한 특허를 이용해 라벨을 부착하고, 광동제약은 삼양패키징이 생산한 세로 라벨의 용기를 공급받아 음료병으로 사용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투명 페트병을 버릴 때 라벨을 제거하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라벨을 분리하지 않으면 소재가 섞이면서 고품질 재활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벨을 분리하지 않고 배출해도 이렇다 할 규제나 처벌이 없어 투명페트병 수거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장동민 푸른하늘 대표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라벨을 제거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며 "세로형 원터치 라벨 분리 기술은 전세계적인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동민 대표는 지난 2021년 해당 아이디어로 특허를 출원해 2022년 정식 등록을 마쳤다. 이후 2023년 환경부 주최 '환경창업대전'에서 이 기술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개그맨 장동민이 개발한 '원터치 라벨제거'(영상=푸른하늘 유튜브 캡처)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