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값 '고공행진'...정부, 26일까지 최대 40% 할인지원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5 11:02:32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배추와 무 등 주요 월동채소들이 작황부진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24일 기준 한 포기에 5195원이다. 이달 5일 한 포기에 4986원하던 것에서 불과 20일만에 4.2% 올랐고, 1년전과 비교하면 36.2%나 오른 것이다. 무도 1개 3241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역시 1년전 가격과 비교하면 무려 80.4% 비싸다. 

이처럼 배추와 무가 예년보다 가격이 크게 뛴 것은 파종(씨뿌리기)과 정식(밭에 심기)기인 지난해 9∼10월 고온과 집중호우가 발생한데다, 올겨울에 전남과 제주 등 주산지에서 계속해서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생육이 부진한 탓이라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이 때문에 배추, 무 등 주요 월동채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2∼18% 줄었고, 이같은 작황부진이 가격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배추와 무뿐 아니라 당근과 양배추 등 다른 채소가격도 내릴 기미가 없다. 양배추는 한 포기에 5706원으로 1년전보다 54.9% 비싸고, 당근(무세척)은 1㎏에 5450원으로 1년전보다 35.7% 비싸다.

이에 농식품부는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배추와 무, 양배추, 당근 등 4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3일부터 배추와 무, 양배추, 당근에 대해 할인 판매를 지원했던 농식품부는 당초 19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가격 강세가 이어어지고 있어 이를 26일까지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또 이 농산물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시금치, 봄동, 열무, 얼갈이도 할인 행사 품목에 넣었다.

정부는 월동채소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 할인 지원을 3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 4개 품목에 대해 오는 4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해 민간 수입도 유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배추와 무는 민간 수입 물량을 aT가 인수해서 도매시장과 김치업체, 식자재 업체 등에 직접 공급한다. 특히 무는 정부 비축분 500t(톤)을 도매가격의 70% 수준으로 대형마트에 공급하기로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