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강풍에 되살아났다…하루새 여의도 10배 잿더미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4 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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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美 LA카운티(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잠잠해지는가 했더니, 또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하루밤 사이에 여의도 면적의 10배를 불태웠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53분 LA카운티 북서부에 위치한 캐스테이크호 인근에서 발생한 '휴즈 산불'은 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기준 41.2평방킬로미터(㎢)까지 확산됐다. 계절성 돌풍 '샌타애나'를 만나면서 하루밤 사이에 여의도 10배에 달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된 것이다. 아직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는 펠리세이즈·이튼 산불이 발생한 위치로부터 64km 떨어진 곳이다. 

LA소방국은 '휴즈 산불'의 초기 진압에 나섰지만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진압률이 14% 수준이다. 이에 화재지역 인근 주민 3만1000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잠재적 위협이 있는 2만3000명에게는 대피 준비를 권고했다. 대피령이 떨어진 지역은 교도소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이 교도소 수감자 약 470명은 다른 시설로 이감됐다.

'휴즈 산불'의 이처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샌타애나' 때문이다. 미국 기상청(NWS)은 극도로 건조한 이 강풍이 오는 24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다행히 이번 주말인 25~26일 LA 일대에 12.7~19.1㎜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이 비가 내리면 산불이 어느 정도 잡힐 것을 소방당국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LA 산불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부터 시작돼 16일째 이어지고 있다. 첫 시작은 해안마을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됐고, 그 다음에 LA 동부 내륙지역에서 '이튼 산불'이 발화됐다. 이후 4~5군데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했으나 현재 거의 진화됐다. 그러나 21일 샌디에이고 쇼핑몰 근처에서 '프라이어스 산불'과 '라일락 산불'이 또 발생해 대피 명령까지 내려졌다. 또다른 곳에서도 '팔라 산불'이 발생했지만 진압됐다.

가장 규모가 큰 '팰리세이즈 산불'은 현재까지 94.9㎢를, 동부 내륙의 '이튼 산불'은 56.7㎢를 태웠다. 이 두 산불도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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