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보이스피싱 '기승'...택배·카드 배송사칭 주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1 15:32:45
  • -
  • +
  • 인쇄
(사진=경찰청)

설 연휴를 앞두고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신청하지 않은 카드를 배송하는가 하면 연말정산 조회, 택배·신용카드 배송 조회 등을 사칭해 웹주소(URL)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21일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가 접수한 '카드 배송 사칭' 관련 신고는 지난해 11월 한달간 6619건으로 2023년 11월(88건)보다 75배 급증했다.

카드 배성 사칭은 실물 카드를 우편함에 배송하거나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에 피해자가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면 배달원은 "명의도용 피해가 우려된다"며 가짜 카드회사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주고 전화하도록 권유한다.

가짜 카드사 고객센터 상담원은 명의도용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하고, 전화 관련 모든 정보와 기능을 탈취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금융감독원 및 검찰 사칭범이 등장한다. 유출된 개인정보로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행에 이용됐으니 자금 검수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식이다. 게다가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면 위조한 문서들을 보여주며 속이고, 검수를 진행해야 하니 현금을 인출하라고 유도한다.

범죄 조직은 피해 예방활동을 무력화시키기도 한다. "은행과 통신사는 물론 경찰까지 범죄에 연루돼있어 절대로 자금조사에 대해 말하면 안 된다. 이를 발설하면 가족까지 구속시키겠다"라고 협박하는 방식이다.

문자 메세지 사칭 보이스피싱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 배송 문자 메세지 사칭도 그중 하나로, 설 연휴 택배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를 노려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 문자는 보통 링크와 함께 'ㅇㅇ통운 배송실패. 주소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주문하신 물품 ㅇㅇ일 배송 예정. 주소 입력' 등의 내용으로 발송된다. 같이 온 악성 URL을 클릭시 휴대폰에 악성앱이 설치되는 것이다.

SKT 등 통신사는 '설 연휴 스미싱 문자 주의 안내'를 통해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문자의 인터넷주소(URL)나 전화번호는 절대 누르지 말 것을 강조했다. 특히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신용카드가 배송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경찰청은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됐다는 연락은 모두 가짜"라며 "실제 카드를 신청하면 카드사는 공식 채널 및 대표번호로 배송 관련 알림톡이나 문자를 발송하고, 실시간 배송정보 조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됐다는 연락을 받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112로 신고하면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심되는 문자는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의 스미싱 확인 서비스를 통해 정상 문자인지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참치' 늘고 '오징어' 줄고...뜨거워진 동해안 어종 바뀌고 있다

동해안은 전세계 연안에 비해 수온이 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에 어종도 바뀌고 있다.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한창인 10일 오후 3시 동해안의 수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