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구글 아성에 도전?...'챗GPT 검색기능' 전면 무료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7 17:04:55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오픈AI가 지난 10월 유료구독자 대상으로 출시한 챗GPT의 검색기능을 모든 이용자에게 개방하면서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웹 검색이 가능한 '챗GPT 서치'를 모든 이용자에게 오픈한다고 밝혔다. 당초 검색 기능은 챗GPT플러스 등 유료구독자에게만 지원됐는데 한달반만에 이를 무료로 풀어버리는 것이다.

'챗GPT 서치'는 기존 챗GPT에 검색 기능이 통합된 형태로, 이미 학습된 자료가 아니라 웹 검색을 통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 챗GPT 입력창 밑에 있는 작은 지구본 모양 아이콘만 누르면 자연어로 질문해도 AI가 출처와 함께 정보를 알려준다. 이용자는 챗GPT를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온라인 검색 시장점유율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구글과 정면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구글도 지난해 AI 기반 검색 엔진 서비스 '제미니'(Gemini)를 출시했지만 답변이 복잡하고 불완전하다는 불만을 사면서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챗GPT는 키워드를 주력으로 삼은 기존 검색엔진과 달리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문장으로도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한두 단어를 검색하는 일반 검색엔진과 달리, 긴 글로 질문해도 원하는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존 검색엔진은 한번 검색 결과를 표출하면 관련 질문이 있더라도 검색어를 일일이 다시 입력해야 하지만 챗GPT 서치는 이어서 물어보는 '꼬리 질문'도 가능하다.

검색 기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모바일앱에서 레스토랑이나 지역명소 등 특정위치를 검색하면 결과목록이 이미지, 평점, 운영시간과 함께 표시된다. 위치를 클릭하면 추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앱에서 지도와 경로도 바로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최근 검색엔진 시장에서 AI기반 플랫폼의 상용화가 주목받던 상황에서 오픈AI가 선수를 쳤다"며 "앞으로 구글을 비롯한 검색엔진들은 AI 기능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U·美 탄소규제 강화..."배터리·자동차, 정부지원 확대해야"

최근 전기차 '캐즘'(시장 침체) 현상이 지속되고,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이 탄소관련 통상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정부가 폐배터리와 자

불황에 이웃사랑 발벗고 나선 재계...삼성·LG·SK '통큰' 기부행렬

비상계엄, 탄핵 등 불안정한 정치상황이 이어지는 2024년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통큰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20일 삼성, LG,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한항공, 페트병 업사이클링한 방수가방덮개 기부

대한항공이 지난 17일 서울 강서소방서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안전 가방덮개' 500개를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기

현대그린푸드 '식품부산물 자원화'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이마트,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기관들과 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공개…상위 10% 포함된 韓기업은?

SK텔레콤과 하나금융 등 20여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상위 10%에 포함됐다.S&P 글로벌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DJSI 월드지수'에

네이버, 지역소멸·기후위기 대응 위해 IT기술 도입 협력

네이버가 한국농어촌공사와 손잡고 농어촌지역 기후위기 및 지역소멸 대응을 위해 다양한 IT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네이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경기

기후/환경

+

스키리조트 온난화로 소멸위기...국제스키연맹 '지속가능성 지침' 발표

지구온난화로 소멸위기에 처한 스키리조트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지침을 마련했다.19일(현지시간) 국제스키연맹(FIS)는 '스키 리조트를 위한

동물원에 침투한 조류독감...수십종 희귀동물 폐사 위기

조류독감이 동물원까지 침투하면서 사자, 호랑이, 치타 등 수십종의 희귀동물이 죽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멸종위기종에 '심각한 영향'을

네팔 전례없는 폭우피해..."산림벌채가 홍수 가중"

네팔의 급속한 도시화와 산림벌채가 2024년 홍수·산사태 피해를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9월말 네팔은 전례없는 폭우에 휩쓸렸다. 9월 27일

올해 세계 석탄사용량 87.7억톤…"사상 최고치 또 경신"

올해 전세계 석탄사용량이 87억7000만톤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18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

생물다양성 파괴로 매년 경제손실 25조弗..."보조금 중단해야"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연간 최대 25조달러(약 3경624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가 지난 17일

나무가 사라진 美 시카고...학생들 성적도 떨어졌다

도시의 나무들이 사라지면 저소득층 학생들의 성적도 떨어진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17일(현지시간) 알베르토 가르시아 경제학 교수와 미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