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라"는 '문자폭탄'을 일제히 보내고 나섰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의 휴대폰 번호 목록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를 공유한 네티즌들은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문자를 보냈다는 인증 게시글도 잇따르고 있다. 버튼만 누르면 해당 의원의 번호와 문자를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문자매크로까지 등장했다.
내용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 예시까지 공유되고 있다. 문자메시지에는 "국가내란죄를 저지른 윤석열을 즉각 처벌하라," "당의 존속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탄핵하라," "바로 지금 스타정치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선착순 8명 국회로 달려가 내란수괴범의 탄핵에 찬성표," "국민의 힘이라면서 국민들 밤잠 못자게 해도 되는 겁니까?"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 의견을 당론으로 정했다. 대통령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다만 안철수 의원이 공개 퇴진을 요구했고, 이준석 의원이 여당에서 최소 6명 이상의 탄핵 찬성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혀, 이탈표가 생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무소속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종민 의원을 포함하면 야당 의원은 총 192명으로,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야 탄핵소추안은 가결된다.
야권 6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이 발의에 참여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이날 0시 48분께 본회의에 보고됐다. 가결될 경우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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