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
코이카는 19일(현지시간) 오후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기후 미래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오는 2027년까지 AI 기술을 기후변화 대응에 적용하는 사업과 분쟁·취약국의 기후재원 400만달러 확보를 돕는 사업을 함께 전개한다.
코이카는 디지털 강국으로서 우리나라가 가진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AI 기반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콘테스트, 행사, 정책 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기후 분야 아젠다를 선도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 AI 격차 해소를 위한 역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코이카는 오는 12월 초 국내 기업과 유관 전문가를 대상으로 '코이카 기후 AI포럼'을 개최해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국내 기업의 참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태평양 도서국·저소득 국가 등의 기후 재원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 사업 발굴 등도 진행한다.
개발도상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운용 중인 녹색기후기금(GCF), 적응기금(AF), 지구환경기금(GEF) 등을 유치하려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기술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국내 3곳 뿐인 GCF 인증기관 중 하나인 코이카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컨설팅, 워크숍 등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체결식에서 "이번 협력 사업이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기후격차 해소,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AI 활용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기후취약국의 기후위기 회복력 제고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유의미한 결실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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