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개발 '사칭'...관절염 치료제 허위광고 '주의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3 15:45:07
  • -
  • +
  • 인쇄
▲문제의 쇼핑몰 홈페이지 (사진=www.nativelyhealth.com 캡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허위광고하는 해외쇼핑몰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는 이같은 광고를 통한 피해사례가 올 5월말 최초 접수 후 현재까지 21건이 접수됐다. 주 피해자는 50대 이상 소비자들이다.

해당 쇼핑몰(www.nativelyhealth.com)은 유튜브에 공개된 홍혜걸 대표와 이국종 원장의 인터뷰 화면을 짜깁기해 마치 이국종 원장이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한 것처럼 광고했다. 특히 광고라는 표시없이 포털사이트의 뉴스 화면 구성을 도용해서 소비자의 착각을 유도했다.

광고화면은 'PharmaFlex RX Joint Support’'는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로 연결됐다. 쇼핑몰은 구매량에 따라 1병(1개월 치)당 약 30~50달러가 결제된다고 안내했지만, 피해 소비자 일부는 최종 결제 금액이 표시되지 않은 채 안내와 다른 금액이 결제됐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결제 과정에서 결제 후 60일이 지나면 14.95달러가 매달 결제되는 유료멤버십 가입 옵션이 미리 선택되어 있어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해당 제품은 관절 건강식품의 성분으로 활용되는 글루코사민 황산염, 메틸설포닐메탄(MSM)을 함유한 것으로 광고했다. 그러나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아 실제 성분 및 함유량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 인터뷰 형식의 광고 페이지는 '신약', '관절을 완전히 회복'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광고했으나, 쇼핑몰 홈페이지에서는 질병 예방 및 치료 목적의 제품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한편 쇼핑몰은 취소를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제품이 이미 배송중이라는 이유로 일부 금액을 환불받고 반품하지 않거나, 배송비와 수수료 등을 부담하고 반품하는 것 중 선택하도록 안내했다. 소비자가 반복해서 전액 환급을 요구하면 72시간 내 답변하겠다고 한 후 더이상 회신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쇼핑몰에 사실확인 및 소비자 불만 해결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또한 쇼핑몰의 정확한 정보도 확인이 어려워 피해 해결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의약품을 약국 등 지정된 판매처에서 구매해야 하며, 의사 또는 약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용량과 용법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미 해당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한 경우, 결제 과정에서 유료멤버십에 가입되었을 수 있으므로 쇼핑몰에 제품 반품과 별개로 유료멤버십 해지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해야 한다. 만약 멤버십을 해지했음에도 자동결제가 발생하면 신용카드사에 해외 결제 차단을 요청하거나 신용카드를 재발급받아야 한다.

소비자들은 해외쇼핑몰 이용시 피해에 대비해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해외쇼핑몰과 분쟁이 발생했으나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러쉬, 해양플라스틱 재활용 용기 도입...글로벌 뷰티업계 최초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글로벌 뷰티업계 최초로 '오션 플라스틱 방지 인증(Prevented Ocean Plastic™, 이하 POP)' 용기 비중을 늘

해킹 피해 안당했다더니...LG유플러스 서버도 뚫렸다

LG유플러스도 서버가 해킹 당한 정황을 사이버 보안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3사가 모두 사이버침해를 당했다.23일 연합뉴스는 LG유플러스

LG CNS, 난민 돕는다...유엔난민기구에 AI법률지원 서비스 기부

AX전문기업 LG CNS가 유엔난민기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난민 법률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를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AI 기술을 통해 법률서비

대한항공, 캐나다 2대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 확보 완료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및

경기도 "기후행동 실천하면 방화복 재활용한 의류·가방 드려요"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면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의류와 가방을 받을 수 있다.경기도는 기후행동 이벤트 '방화복의 두 번째 이야기'를 오는 11월 19

글로벌 은행들 말로만 '화석연료 중단'...실제 투자중단한 곳은 'O'

글로벌 대형은행 가운데 신규 화석연료 생산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영국 정치경제대학(LSE) 글로벌기

기후/환경

+

美, EU에 "기후규제 철회해라" 압박...LNG 더 많이 팔려고?

미국과 카타르가 유럽연합(EU)의 기후규제를 비난하며 철회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늘리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22

전세계 석탄 사용비중 감소세?...전력수요 늘어 사용량은 '사상 최고치'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재생에너지가 석탄 발전량을 추월했지만 지난해 전세계 석탄 사용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

트럼프는 '사기' 라는데...올 상반기 美 기후재해 피해액 '145조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사기극'이라고 몰아치고 있지만 올 상반기 미국이 기상재해로 입은 피해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드

모유로 흡수된 미세플라스틱, 자녀 면역체계 교란시킨다

모유를 통해 전달된 미세플라스틱이 자녀의 면역체계까지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다용 박사 연구팀은 컵, 포장지, 비닐봉

역대급 폭염에 강풍까지...10월에 '악천후' 시달리는 호주

심각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호주에 시속 130km에 달하는 강풍까지 불어닥쳤다.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퀸즐랜드주 버즈빌의 낮 최고기온

청계천에 '쉬리'가 산다...복원 20년만에 어종 8배 증가

서울시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청계천에 현재 32종에 달하는 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립중앙과학관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