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산불에 시달리는 LA '지진까지 덮쳤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3 15:36:07
  • -
  • +
  • 인쇄

40℃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대형 산불도 제대로 진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규모 4.7 지진까지 발생해 '삼중고'를 겪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8분 LA 서부에 있는 말리부에서 북쪽으로 6.4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4.070도, 서경 118.808도, 진원의 깊이는 11.6㎞다.

이 지진으로 말리부 도로에 바위가 떨어지고 1909년 산타모니카에 세워진 목조 부두가 눈에 띄게 흔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피해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진동은 오렌지 카운티에서 72km 떨어진 곳에서도 느껴졌고, 사람들이 집에서 물건이 움직이는 것을 볼 정도로 흔들렸다. 이후 여러 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최근 LA를 비롯한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14건이나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규모 4.4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흔들렸다.

이처럼 크고작은 지진이 계속 이어지는 LA에서는 현재 대형 산불이 세차례 발생해 수십 채의 주택이 소실되고 수천명이 대피했다. 이번 산불은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폭염에 의한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7일 LA 카운티 내 버뱅크 공항 관측소의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인 45.6℃를 기록했다.

이번 산불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해 산불로 소실된 면적보다 3배가 넘는 땅이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로 소방관을 비롯한 12명 이상이 열사병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LA 외곽에서 90분 거리에 있는 마을인 라이트우드에서는 산불이 하루 만에 10배로 번져 5만 에이커가 넘는 땅을 불태우고 최소 33채의 주택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민대피를 돕기 위해 국가방위군을 파견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5500가구 이상이 산불로 대피 명령을 받았으며, 1만9000명 이상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 클리블랜드 국유림의 휴양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약 6만5600채의 건물이 위협을 받고 있으며, 동계스포츠로 유명한 산악도시 빅 베어 호수 남부에 사는 주민들도 대피를 명령받았다.

또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국경인 리노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말 수천 명이 대피했고, 주택 한 채와 건물 수십 개가 파괴됐으며, 시에라 네바다 동부 전선 약 23㎢에 달하는 나무와 덤불이 전소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