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라벨' NO!...물건에 직접 새기는 '친환경 라벨링 기술'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6 09:59:13
  • -
  • +
  • 인쇄
▲제품 정보를 물건에 직접 새기는 '친환경 라벨링 기술'이 개발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제품의 원산지나 영양성분, 소비기한 등 여러 정보를 스티커로 붙여두는 게 아니라 직접 물건에 새길 수 있는 '친환경 라벨링 기술'을 개발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노준석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연구팀은 최근 물에 녹는 친환경 물질을 활용해 과일이나 플라스틱 등에 직접 새길 수 있는 라벨링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상품정보를 인쇄한 스티커를 붙이는 형태로 라벨이 제작돼 원산지, 영양성분 등을 쉽게 속일 수 있는 데다가, 접착제로 인해 플라스틱, 유리병 재활용이 제한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물에 녹는 친환경 물질을 활용해 나노미터(㎚) 크기의 구조체로 이뤄진 메타 표면을 만들었다. 메타 표면은 2차원으로 배열된 나노구체로, 나노구조체의 모양과 배열에 따라 빛의 진폭과 파장을 제어할 수 있는 광학소자를 말한다.

이를 통해 과일·플라스틱 용기 등에 라벨을 QR코드 형식으로 프린트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라벨의 두께는 300㎚정도로 머리카락보다 300배는 얇고 제작비는 더 저렴하며, 물에 녹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노준석 교수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광학·소재·나노기술을 융합해 위변조를 방지하고, 과일·수산물 등 식품과 플라스틱·유리병 등 다양한 재료에 활용할 수 있는 '메타물질 스마트 라벨링 기술'을 개발했다"며 "매우 상징적인 융합연구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푸드' 표지논문으로 지난 25일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협력사 '탄소배출 감축' 컨설팅 나선다

LG전자가 협력사에 탄소배출 감축 컨설팅을 지원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제3자 검증을 확대 실시한다.6일 LG전자는

"1년째 오염물질 그대로"...시민단체,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중단' 촉구

용산 반환기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개방된지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토양내 납, 비소, 수은 등 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고 있어 개방을 중단하고 오

탄소발자국 반영한 행복지수…한국 76위, 1인당 탄소배출량 '심각'

국가별 탄소 배출량을 고려한 행복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147개국 중 76위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3일 기후·에너지 분야 커뮤니케이션 전

포카리스웨트 '무라벨' 나온다..."플라스틱 年 1.7만kg 절감 기대"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도 무라벨 제품이 나온다.동아오츠카는 겉면에 부착된 라벨을 제거해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페트 재활용 효율을 높인 라벨프

환경정책 성과 어땠나…환경부 '2023 환경백서' 발간

환경부가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등 지난해 추진한 각종 환경정책의 성과와 올해 추진계획을 정리한 '2023 환경백서'를 3일 발간한다고 2일 밝혔다.1982

글로벌 시장은 발빠르게 움직이는데...핵심 쏙 빠진 'K-기후공시'

국내 상장기업에게 부과되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이 공개됐지만, 도입시기와 공시형식 그리고 스코프3 의무화 여부 등 중요한 사안이 쏙 빠져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