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1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1 17:32:02
  • -
  • +
  • 인쇄

HLB생명과학이 미국 간암신약 허가를 앞두고 25%의 할인율을 적용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아시아지역 진출 속도를 높이는 한편 주주이익 제고에 나섰다. 

HLB생명과학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진행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미청약 물량에 대해서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에서 전량 인수한다.

HLB생명과학은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리보세라닙의 아시아지역 진출도 서두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과 일본 및 유럽에 대한 일부 수익권을 보유 중인 HLB생명과학은 미국 신약허가가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현재 국내 품목허가신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6일에는 리보세라닙의 간암분야 국내 판매권리를 HLB제약에 부여해 국내 품목허가 이후 진행될 대규모 마케팅 및 영업활동에 대한 준비에도 나섰다. 이로써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공급마진과 함께 향후 매출에 따른 안정적인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기업은 설명했다.

항암신약으로서 리보세라닙의 가치가 커지면서 아시아지역 진출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간암신약 허가 후 국내는 물론 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빠르게 인허가를 진행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HLB생명과학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HLB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전문업체와 협의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매출 확대 발판을 마련 중이다.    

별도로 이번 재원을 활용해 리보세라닙의 반려동물 유선암 항암제 개발에 이어 적응증을 추가로 확대하고, 의료용 대마(헴프) 개발을 위한 R&D 진행 속도도 높일 방침이다.      

유상증자 후 회사의 재무건전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원 중 일부는 기존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주식담보대출, 차입금 등 부채상환에 쓰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기말 기준 HLB생명과학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75.23% 수준이다.          

HLB생명과학 CFO 이근식 상무는 "HLB, HLB생명과학은 과거에도 주요 성과를 앞두고 유증을 통해 기업 유동성을 강화하는 한편 주주에게도 큰 이익을 안겨왔다"며 "미국 신약허가라는 빅이벤트를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이벤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당사의 기업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유증 역시 주주의 이익에 크게 부합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월 20일 HLB의 종가는 103,800원으로, 2022년 진행된 HLB 유상증자 발행단가 2만5200원 대비 300% 이상 상승해 주주들에게 큰 이익을 안겼다.

HLB생명과학의 경우도 해당일 종가가 1만8830원으로 과거 유증 발행단가 대비 60% 가량 상승했다. HLB 대비 비교적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국내 품목허가신청 및 아시아 지역 진출이 가시화 될 경우 본격적인 주가상승과 기업가치 개선이 예상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올해 글로벌 '기후펀드' 첫 순유출 전망...고금리·그린워싱 우려탓

2024년은 글로벌 기후펀드가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21일(현지시간) 모닝스타의 자회사이자 ESG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

[알림] 25일 'ESG포럼' 초대합니다...'기후통상과 수출기업 전략'

제조업이 많은 우리나라는 전력 탄소배출계수가 높습니다. 그만큼 전기사용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기는 제품생산에 없어서

바람으로 탄소감축 실현...삼성重 '윙세일' LNG운반선 설계 인증

삼성중공업은 화석연료 대신 바람으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윙 세일(Wing Sail)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해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고 20일

KT, 서스틴베스트 ESG평가 'AA' 등급...통신업계 최고수준

KT가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의 'ESG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KT는 서스틴베스트 올 하반기 ESG 경영평가에

서스틴베스트, 올 하반기 ESG 우수기업 100곳 선정

네이버와 KT 등 서스틴베스트는 올 하반기 ESG경영을 리드한 기업 100개사를 선정했다.20일 ESG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상장사 1069개사와 비상장사 264개

기후/환경

+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상재해 74% "기후변화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

최근 발생한 기상재해 744건 중 최소 550건이 지구온난화가 없었으면 발생하지 않았거나 심각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18일(현지시간) 영국 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