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홍보대사를 맡은 류준열이 골프 마니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린피스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21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류준열의 그린피스 홍보대사 위촉 취소를 요구하거나 그린피스 후원 취소를 강행하겠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그린피스 측에도 후원 취소 문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류준열은 그린피스 후원자로서 환경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후위기를 알리는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에도 참여하는 등 환경위기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이렇게 환경보호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알려졌던 그가 심각한 환경파괴를 불러오는 골프 마니아임을 직접 알린 인터뷰가 재조명되며 '그린워싱'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골프장은 숲과 서식지 파괴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물과 농약 사용량이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골프장의 하루 물 사용량은 무려 가수 싸이의 흠뻑쇼를 1493일 연속 공연하는 수준이다.
또 대부분의 골프장은 조성 과정에서 숲을 훼손하고 야생생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한다. 한해 농약 사용량도 2021년 전국 545개 골프장 기준 720톤에 이른다.
이에 여론은 평소 골프를 즐기는 류준열이 환경단체 홍보대사를 맡는 일은 이중적인 행태이며 부적절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린피스 모델이 골프 가는 게 말이 되냐", "일개 홍보대사 관리 하나 못하면서 정부와 기업을 어떻게 규탄한다는 건가", "진짜 친환경 활동을 하는 다른 홍보대사로 바꿔야 한다"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그린피스 측은 뉴스트리에 "이번 일에 대한 후원자분들의 문의사항을 확인하고 있다"며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 및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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