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 KCC가 재활용·친환경 디자인 표준을 새롭게 선보였다.
KCC는 올해 1월부터 카탈로그, 샘플북 등 홍보인쇄물 용지를 재활용 및 친환경 사양으로 전면 변경하는 디자인 표준을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재활용이 어려웠던 코팅 용지 적용을 변경해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도 인쇄물 전체의 재활용이 가능해졌다.
KCC가 적용하는 용지는 독일 ISEGA 종이 펄프 관련 생분해성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이다. 코팅된 종이컵 매립시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는데 필요한 시간이 20년인 반면, 이번에 도입한 용지는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KCC는 설명했다. 게다가 벌목할 필요없이 사탕수수 부산물 펄프로 만들어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한다는 환경적 이점이 있다.
연평균 약 15만부 제작되는 홍보인쇄물에 사탕수수 부산물을 가공한 비목재 용지와 분리배출이 용이한 무코팅 및 특수가공(emboss) 방식을 적용하면, 30년생 원목 약 533그루의 식수 효과를 내고 탄소배출량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KCC는 기대했다.
인쇄 범위도 A4 기준 종이 전체 면적의 25~40%로 축소시켰다. 인쇄 내용을 줄이는 대신 QR코드로 세부정보를 제공하고 전체 홍보 인쇄 물량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소비자는 QR코드를 활용해 보다 다채로운 시청각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또 A4보다 작은 규격의 인쇄물에서 발생하는 잉여 용지는 폐기하지 않고 북마크로 활용할 예정이다.
KCC 컬러&디자인센터장 맹희재 상무는 "KCC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디자인 영역에서도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실천하게 된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모든 홍보물에 재활용 및 환경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제품의 패키징과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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