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낮부터 북극발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올들어 '최강 한파'가 몰려온다.
기상청은 20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 일부지역에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제주와 남해안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에선 지난 16∼18일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이번 겨울들어 첫 한파경보다.
이번 한파는 유럽과 우랄산맥에 각각 형성된 기압능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면서 베링해 한기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북부에서 확장한 대륙고기압으로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9~-5°C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10~2°C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서울 최저기온은 -15°C, 체감온도는 -21°C겠다. 인천 최저기온은 -13°C(체감온도 -21°C), 대전은 -13°C(-16°C), 광주는 -7°C(-12°C), 대구는 -9°C(-14°C), 울산은 -7°C(-13°C), 부산은 -6°C(-12°C)일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20~-6°C로 더 추워진다. 낮 최고기온은 -8~2°C에 머물겠다.
서해안권과 제주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북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면서 해기차(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로 눈구름대가 형성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0일 충남, 호남, 제주 곳곳에 시간당 눈이 1~3㎝씩 내리며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눈은 길게는 22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산지 적설량은 30~50㎝(최대 70㎝ 이상), 울릉도·독도 20~40㎝, 전북서부 10~30㎝(최대 50㎝ 이상), 제주동부·제주중산간 10~20㎝(중산간 최대 30㎝ 이상), 광주·전남서부 5~20㎝(전남북서부 최대 30㎝ 이상), 충남서해안 5~15㎝(충남남부서해안 20㎝ 이상), 동부를 제외한 제주해안 5~10㎝, 전북동부 3~8㎝(최대 10㎝ 이상), 전남북동부 2~7㎝, 전남남동부 1~3cm 등이다.
성탄절인 25일 이후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다만 이 시기가 통상 가장 추운 동지~대한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추울 수 있다. 24~25일에는 대기 상층으로 한두차례 기압골이 지나가 25일 중부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과 성탄절에 중부지방 기온은 여전히 영하일 것으로 예상돼 강수가 이뤄진다면 눈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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