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기후변화 취약국가의 위기 대응을 돕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하며, 국제사회에 한국이 주도하는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동참을 요청했다.
2일(현지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조홍식 기후환경대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은 내용으로 연설했다.
조 특사는 "한국은 경제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격차 해소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2025년까지 녹색공적개발원조(그린ODA)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언을 재확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기후위기 취약국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수 있도록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달러를 추가 공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과 수소 등 무탄소 청정에너지원을 포괄적으로 활용하자는 CFA 이니셔티브가 현실적인 탄소중립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 특사는 강조했다.
조 특사는 국제사회가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파리협정의 1.5℃ 목표 달성은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경고를 상기하며 "한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단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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