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처리 녹차추출물을 단 한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뇌 피로 감소와 신경 효율성 개선, 단기 집중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뇌의 활용능력을 효율적으로 높이는 방법으로는 반복적인 훈련과 누트로픽스(nootropics)같은 특정약물을 섭취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었다. 이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오비이랩과 공동으로 열처리 녹차추출물이 뇌의 활용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인지기능을 촉진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갈로카테킨갈레이트'(Gallocatechin gallate, GCG) 성분에 주목했다. 이 성분은 열처리 녹차추출물에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오비이랩의 초고해상도 휴대용 뇌 영상 장비를 동원해, 열처리 녹차추출물을 1회 섭취했을 때 단기 집중력 개선효과에 대해 관찰했다. 이 실험에는 30대 남녀 직장인 35명이 참가했으며 열처리 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그 결과, 열처리 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암산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 평가 검사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하는 동안 뇌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functional Near-Infrared Spectroscopy, fNIRS)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열처리 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군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뇌 배외측 전전두엽의 에너지 소비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현상(신경 효율성, neural efficiency)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열처리 녹차추출물 1회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주의 집중력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 등 인지능력을 높이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열처리녹차추출물이 에너지 소비를 줄여 학습 중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뇌의 피로를 감소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O는 "의약품에서 주로 사용하는 뇌 영상 장비를 이용한 뇌신경 효율성 연구 방법을, 식품 영역에서 도전적으로 시행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AIST 연구실 창업기업인 오비이랩의 김재명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열처리녹차추출물 섭취 전후의 뇌 활동을 직접 관찰하고, 단기 인지능력과 집중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최초로 밝힌 점에서 특히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에 사용한 열처리 녹차추출물을 내년 상반기 바이탈뷰티 브랜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열처리 녹차추출물은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식약처 개별인정 제2022-34호)로 등록했고, 원료 제조기술은 올해 농림식품신기술(NET)로 인증받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 인체공학의 개척자'(Frontiers in Neuroergonomic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