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망 이틀째 '먹통'...일부 민원서류만 온라인 발급 가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8 10:01:03
  • -
  • +
  • 인쇄
▲'정부24' 서비스 오류 공지문. 일부 민원서류의 대체 발급처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정부24 홈페이지 캡처)

정부 행정전산망이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납세증명서 등 일부 민원 서류만 온라인 발급이 가능해졌다. 행정망은 이틀째 복구되지 않고 있다.

18일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는 홈페이지 공지에서 "일부 증명서의 경우 정부 24외 개별 시스템을 이용하여 발급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발급 가능한 서류는 △건축물대장(세움터) △납세·소득금액증명(국세청홈택스) △지방세납세·세목별과세증명(위택스) △운전경력증명서(경찰 민원포털) 등이다.

또 "주민등록번호 확인이 필요한 증명서는 가족관계증명서로 대체가 가능하다"며 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https://efamily.scourt.go.kr)에서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이는 이틀째 행정망이 복구되지 않자 가장 시급한 민원서류만 따로 온라인 발급할 수 있도록 임시 조처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24'의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는 여전히 중단돼있다. 오프라인 발급도 불가능한 상태다.

이 같은 사태는 전날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새올'이 사용자 인증 오류 등으로 접속이 불가능해지며 발생했다. 당일 오후부터는 '정부24'마저 멈춰 정부 민원서류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꾸리고 100여명을 투입해 복구에 나섰지만, 밤샘 작업에도 진전이 더뎌지며 행정망 마비 사태는 만 24시간을 넘어섰다.

2015년 3월에도 '새올'이 2시간 마비됐다 복구된 바 있지만, 이렇게 장시간 마비된 일은 행정망이 구축된 이래 처음이다. 언제 복구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례적인 사태에 국민들도 "뭐 때문에 (국가시스템) 마비가 되었는지 모르니 답답하다", "네트워크 장애 복구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건 드문 일이다", "지금 카카오 군기잡을 때냐" 등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한편 개별 발급이 가능한 민원서류와 발급 사이트 등 자세한 사항은 '정부24'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