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정전산망이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납세증명서 등 일부 민원 서류만 온라인 발급이 가능해졌다. 행정망은 이틀째 복구되지 않고 있다.
18일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는 홈페이지 공지에서 "일부 증명서의 경우 정부 24외 개별 시스템을 이용하여 발급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발급 가능한 서류는 △건축물대장(세움터) △납세·소득금액증명(국세청홈택스) △지방세납세·세목별과세증명(위택스) △운전경력증명서(경찰 민원포털) 등이다.
또 "주민등록번호 확인이 필요한 증명서는 가족관계증명서로 대체가 가능하다"며 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https://efamily.scourt.go.kr)에서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이는 이틀째 행정망이 복구되지 않자 가장 시급한 민원서류만 따로 온라인 발급할 수 있도록 임시 조처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24'의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는 여전히 중단돼있다. 오프라인 발급도 불가능한 상태다.
이 같은 사태는 전날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새올'이 사용자 인증 오류 등으로 접속이 불가능해지며 발생했다. 당일 오후부터는 '정부24'마저 멈춰 정부 민원서류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꾸리고 100여명을 투입해 복구에 나섰지만, 밤샘 작업에도 진전이 더뎌지며 행정망 마비 사태는 만 24시간을 넘어섰다.
2015년 3월에도 '새올'이 2시간 마비됐다 복구된 바 있지만, 이렇게 장시간 마비된 일은 행정망이 구축된 이래 처음이다. 언제 복구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례적인 사태에 국민들도 "뭐 때문에 (국가시스템) 마비가 되었는지 모르니 답답하다", "네트워크 장애 복구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건 드문 일이다", "지금 카카오 군기잡을 때냐" 등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한편 개별 발급이 가능한 민원서류와 발급 사이트 등 자세한 사항은 '정부24'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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