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다의 표층수온이 2100년까지 최대 4.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수치모델을 활용해 보다 해상도 높은 해양 미래 예측자료 생산 및 활용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예측모델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 표층수온이 1993~2014년 평균 대비 2.0~4.5℃까지 오른다는 것이다.
SSP 시나리오에 기반한 고해상도 해양기후모델 예측 결과, 우리 바다의 표층수온은 중도 성장 시나리오인 SSP2-4.5에서 2℃ 내외, 불균형 성장을 가정한 SSP3-7.0에서 3℃ 내외, 고속 성장 시나리오인 SSP5-8.5에서 4.5℃ 내외로 각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구축한 모델은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활용된 전 지구 기후모델 예측결과(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SSP 시나리오)를 우리 바다에 적용하고, 시·공간 해상도를 대폭 향상시켜 예측자료의 정밀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해양환경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기반을 갖췄다고 수과원은 평가했다. 특히 수치모델 공간해상도를 기존 수과원의 해양기후모델 대비 약 3배 높여 이전에는 예측에 한계가 있었던 연안과 주요 내만의 변화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또 시간해상도를 약 30배(월→일 간격) 향상시켜 극한기후 현상에 의한 미래 이상수온 발생 빈도 증가나 수산생물의 생리·생태 주기 변화 등 짧은 기간내에 일어나는 해양수산 변동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수과원은 이번에 생산된 미래 예측자료를 학계와 산업계 및 정책 현장 등에 제공해 해양수산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적응 기술개발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새롭게 생산된 우리 바다 미래 예측자료는 해양수산분야의 미래 기후변화 영향을 더욱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며 "수과원의 미래 예측자료가 해양수산분야의 기후변화 대응에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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