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시행한지 2년 지났는데...'수소충전소' 인·허가에만 '150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4 10:18:19
  • -
  • +
  • 인쇄
▲국정감사에서 질의 중인 박대수 의원 (사진=박대수 의원실)

수소충전기 설치율이 목표대비 40.7%에 그치며 매우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수소충전기 설치 확대 대책을 시행한지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지자체의 인·허가에만 최대 150일 이상 걸리는 등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수소충전기 설치 현황에 따르면 수소충전기 설치 목표는 21년 110기 , 22년 80기, 23년 91기였다. 그러나 실제 설치는 21년 100기(91%), 22년 59기 (73.5%) 그리고 23년은 8월 말 기준 자료임을 감안해도 37대(40.7%)로 집계됐다.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려면 지자체장에게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지자체별로 인·허가에 소요되는 기간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에 2021년 4월 환경부 장관이 '수소연료공급시설 설치계획' 을 승인하면 수소충전소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내용이 담긴 '대기환경보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21년 대책 이후 대부분의 지자체는 오히려 충전소 인·허가에 소요되는 기간이 늘어났다. 강원도, 경기도, 경상남도,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울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충청남도 등 전국 17개 시·도 중 13곳에 이른다.

지자제별 편차도 심하다. 최근 3년간 충전소 인·허가 평균 소요일수를 비교해보면 세종특별자치시는 45일인 반면, 대구광역시는 151일로 무려 106일이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대수 의원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르면 수송부문에서 감축해야 하는 탄소배출량이 3700만톤이나 된다"며 "지자체별로 통일되지 않은 인·허가 기간의 최소 기준을 규정하고, 구매 지원금 상향 등의 공격적인 정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수송부문 NDC 달성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장난감 기부하면 H포인트 증정"

현대백화점이 오는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7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에서 '플라스틱 장난감 업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2025 그린에너텍' 17일 개막...환경·에너지 기술 한자리에

환경산업 전문 B2B 전시회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그린에너

"화력발전 최소발전용량이 재생에너지 가로막아"...공익감사 청구

화력발전을 과도하게 우대한다고 비판받는 최소발전용량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가 제기됐다.기후솔루션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3일 서울

가축분뇨를 농촌 에너지로 활용...기아, 홍성에 시설 지원

기아가 홍성에서도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사회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가축분뇨의 자원화 및 에너지화에 나선다.기아는 지난 2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삼성전자도 구글처럼 '워터 포지티브' 사업...환경부와 '신풍습지' 개선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는 '워터 포지티브' 사업이 국내에서 첫 착공식을 가졌다.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오후

마실 물도 부족한 강릉 시민들...지자체와 기업들 생수기부 '쇄도'

4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고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전국 각처에서 생부 기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릉시는 기부받은 생수를 취약

기후/환경

+

'최악 가뭄' 강릉 저수율 12.6%...평창 도암댐 물 활용논의

강원 강릉이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연일 급수 지원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상수원은 계속해서 말라붙고 있다.강릉의 오봉저수지의 저수

2만톤 급수에도 저수율 13% 붕괴 직전...강릉시, 아파트 수돗물 잠근다

이번 주말에 서울과 수도권에는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정작 비가 절실한 강릉은 비소식이 전혀 없어 물 부족 사태는 주말 사

서울 온실가스 70% 건물서 배출..."건축물 녹색전환 위한 제도지원 시급"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가 건축물에서 비롯되지만 이를 관리 지원할 제도나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건축물에 대한 녹색전환 제도를 마련

아프간 이틀만에 또 6.2지진...세차례 지진에 사망자 '눈덩이'

아프가니스탄에 세 차례에 걸쳐 발생한 지진으로 사상자가 3600여명이 넘어섰다.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에 따르면 아프간 동남부 지역에 4일(현지시

[주말날씨] 이틀간 '100㎜' 퍼붓는다...가뭄 겪는 강릉은?

이번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진다.토요일인 6일은 늦은 새벽 수도권과 충남권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돼 오전중에 강원 내륙&middo

[윤미경칼럼] '강릉의 가뭄'...무엇이 최악사태 불렀나?

4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은 강릉의 상황은 참담하다. 수도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제한급수를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고, 개학한 학교에서는 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