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0일을 사흘 앞둔 에버랜드의 쌍둥이 아기 판다 이름이 70만명의 투표를 거쳐 마침내 '루이바오', '후이바오'로 결정됐다. 루이바오(睿寶)는 '슬기로운 보물', 후이바오(輝寶)는 '빛나는 보물'을 뜻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2일 오전 9시35분부터 10분가량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쌍둥이 판다 이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생후 약 한달 무렵 눈을 뜨고 뒤집기와 배밀이를 거쳐 최근에는 유치가 나오는 등 판다의 성장단계에 맞춰 잘 자라고 있다.
또 생후 열흘부터 눈 주위를 시작으로 귀, 어깨, 팔, 다리 등에 판다 특유의 검은 털이 두드러지기 시작해 지금은 몸 전체에 전형적인 판다의 모양새를 갖췄다.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였던 체중은 현재 30배 이상 늘어 5㎏을 넘었다.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은색을 띠는 코도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에버랜드는 사육사와 수의사는 물론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의 전문가 등을 투입해 쌍둥이를 보살펴왔다. 쌍둥이의 엄마인 아이바오도 사육사들의 집중적인 산후관리를 통해 현재 출산 전 체중을 회복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쌍둥이들이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 초쯤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쌍둥이 이름 공모에서는 약 2만명이 참여해 4만여개의 아이디어를 냈다. 에버랜드는 네이밍 선정위원회를 통해 10쌍의 이름을 선정, 2차례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루이바오·후이바오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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