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 이르면 대구와 인천의 전기자동차 충전기 보급대수가 3배 이상 벌어지는 등 앞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의 지역편차가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8월 기준 전기차 충전기 보급량은 25만6982기로, 전기차 보급량 48만8216대에 견줘봤을 때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를 의미하는 차충비는 1.9대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환경부가 발표한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 , 전기차 충전기 123만기를 보급하겠다는 '2030 충전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고려하면, 7년 후 차충비는 현재보다 1.51대 늘어난 3.41대로 추정된다. 충전인프라 구축에 관한 산정기준은 △지역별 전기차 충전요구량 추정치 △건물별 충전유형(완속, 급속 등)에 따른 주차면 수 현황 두 가지다.
그러나 충전인프라의 지역별 편차는 크게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종과 제주의 차충비는 3배 차이나는데, 2030년에 이르면 대구와 인천의 차충비가 약 3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역별 전기차 충전요구량 추정치는 지자체별 전기차 보급추세를 고려해 예측한 '2030년 지역별 전기차 보급량'과 '지역별 주행거리' (2018년 내연기관 주행거리 기준)를 일괄적으로 곱해서 도출한 결과다. 또, 지역별 주차면 수 및 건물유형별 충전특성을 고려해 종합적인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계획을 수립했다.
2030년 정부가 목표로 한 차충비는 3.41대로, 이를 넘어서는 지역은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과 전북, 경남, 충북, 서울, 부산, 인천 등 7곳이다. 게다가 차충비가 가장 높은 인천(6.27)과 가장 낮은 대구(2.06)의 편차는 무려 3배로, 지역별 편차가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박정 의원은 "향후 전기차 충전인프라가 부족해지고, 지역별 불균형까지 더해지면 정부의 전기차 보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2030 온실가스 배출 40% 감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별로 균형있고 충분한 충전 인프라가 보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