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감돌고기' 치어 2000여마리가 원서식지인 금강에 방류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9일 금산군과 금산교육지원청 협조로 금산군민과 지역 초·중·고 학생 약 100명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감돌고기 치어 2000여마리를 방류했다고 20일 밝혔다.
감돌고기는 금강, 만경강(전북) 및 웅천천(충남 보령)에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류로,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큰 돌과 자갈이 깔린 곳에서 주로 서식한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며, 지난 2005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감돌고기는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인 꺽지가 산란한 곳에 탁란을 하는 생태습성과 지속적인 서식지 파괴 등으로 그동안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주서식지였던 만경강에서는 현재 감돌고기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웅천천에서는 절멸됐다가 2012년 종 증식 복원사업으로 일부 복원됐다. 하지만 여전히 개체수가 적어 자연 서식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수과원은 서식지 복원을 위해 이번에 감돌고기를 방류했다.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이번에 방류된 감돌고기에 형광물질로 표식을 남겼으며 향후 방류 개체가 정상적으로 정착했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방류행사에서는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돌고기의 생김새와 산란 습성 등에 대한 생태 교육을 진행하고, 감돌고기를 직접 관찰한 후 방류함으로써 우리나라 고유 민물고기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승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장은 "이번 방류행사로 금강 상류지역의 감돌고기 서식 개체수 안정화를 통해 종 보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고유 담수어류를 포함한 멸종위기 대상 담수 수산생물의 자연 서식지 내 종 복원과 보존을 위한 연구로 내수면 수산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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