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반도 '극한 한파' 예고?...북극 외해에 뚫린 '얼음구멍'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7 14:56:52
  • -
  • +
  • 인쇄
▲올 7월 관측된 북극 해빙 두께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북극 바다에 이례적으로 발생한 얼음구멍이 올겨울 한반도의 한파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올 7월 북극 동부 시베리아 북부 외해에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폴리냐(Polynya)가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폴리냐는 해빙에 둘러싸인 넓은 얼음구멍으로,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겨울철 북극 해빙의 확장을 저해해 한반도에 겨울철 한파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KIOST는 폴리냐 주변 해빙이 광범위하게 녹으면서 겨울철 한반도에 이상기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북극에서 발생하는 폴리냐는 강한 바람과 높은 기온에 의해 연안에서부터 녹아들어가며 발생하는데, 이번에 발생한 폴리냐는 연안에서 떨어진 외해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KIOST는 이번 현상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따뜻해진 해수가 해류를 따라 유입돼 해빙이 녹으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7월 지구 해면 수온은 전년 18.5℃에서 올해 18.8℃로 0.3℃ 상승했다.

이에 따라 7월 북극 주변 해빙 두께가 1m 이내로 얇아지고 있어 주변의 따뜻한 해수가 유입될 경우 향후 북극에 폴리냐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KIOST는 우려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OCPC)가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서 제공하는 월평균 해빙 자료를 분석해 나왔다.

OCPC에서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를 비롯해 전지구 바다의 상태와 추세를 정기적으로 분석·예측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OCPC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기후/환경

+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