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제약 '합병한다'...2차에 걸친 순차합병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7 19:32:55
  • -
  • +
  • 인쇄
연내 셀트리온이 헬스케어 흡수합병
6개월 이내 합병회사가 제약과 합병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합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합병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합병은 현명한 결정"이라며 "각사 시너지를 모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게 도약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공시를 통해 3사의 합병소식을 알렸다. 합병의 첫 단계는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다. 이후 셀트리온제약 사업을 강화해 셀트리온과 합병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은 연내 완료되고, 이후 6개월 이내에 셀트리온제약과 2단계 합병이 추진된다. '셀트리온 3형제'는 두차례 합병을 통해 통합법인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 사업을 담당하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은 3사 동시 합병이 아닌 순차 합병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동시 합병을 추진했을 때 절차상 애로사항이 많다"며 "주주간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흡수 합병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10월 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합병 기일은 12월 28일로 정해 연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2일 합병신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서 회장이 지분 98%를 가진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3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차 합병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홀딩스가 합병 법인의 지분 21.5%를 소유하고, 합병 법인이 셀트리온제약 지분을 54.8% 보유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이 일원화되고,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이 개선돼 대규모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판매지역과 시장점유율도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회장은 "합병법인은 2024년부터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자체 신약과 라이선스인(신약후보물질 도입)과 M&A 등 여러 방법이 선택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필요하면 4공장을 추가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아름다운가게, 돌봄 공백에 놓은 아동·청소년 돕는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 사단법인 피스모모와 함께 13일 협약식을 갖고 '가족돌봄아동·청소년 연결 및 지원사업-함께

LG CNS 'LG ESG 인텔리전스' ASOCIO 어워드 ESG 수상

LG CNS가 자체 개발한 ESG 데이터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로 국제적 권위가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에서 'ESG 부문'을

기후/환경

+

41℃ 끓는 아마존강...분홍돌고래 '줄폐사’

폭염으로 아마존강 수온이 무려 41℃까지 치솟으면서 멸종위기종인 분홍돌고래를 비롯한 생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최근 발표된 마미라우아지속가능

[COP30] 다국가 연합,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 공식 제안

COP30에서 각국이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국제 로드맵 마련을 공식 제안했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

조류도감 덮친 남대서양 '비상'...코끼리물범 절반 '떼죽음'

남대서양의 코끼리물범 절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BAS)은 "현지 조사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형

[COP30] 성별의 정의 둘러싼 논쟁에...여성 지원계획 좌초 위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채택될 '젠더 행동계획'을 앞두고 일부 국가가 '젠더' 정의에 이견을 제기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태양광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연료로?...'인공 광촉매' 개발

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인수일 에너지공학과 교수연구팀

[주말날씨] 맑고 온화한 가을...17일부터 기온 '뚝'

이번 주말은 대체로 맑고 온화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