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가 기사심의?...인신협, 인터넷신문위원회 정상화 촉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6 16:05:35
  • -
  • +
  • 인쇄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 이하 인신협)는 광고주협회와 인터넷기업협회의 인터넷신문 자율심사기구 장악시도를 규탄하며 인터넷신문위원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16일 발표했다.

인신협은 성명서에서 "864개 인터넷신문의 자율심사 기구인 인터넷신문위원회(인신위)가 위원장 선임 절차를 일방적으로 변경한다고 결의했다"며 이는 "광고주협회와 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가 위원장을 각각 3년씩 6년간 임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신협은 이를 "명백한 광고주와 포털의 언론 자유 침해 시도"로 규정하고 "인신위를 광고주와 포털이 장악하게 된다면 인신위는 언론 길들이기와 언론통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인신협은 "광고주와 포털이 장악한 인신위에는 참여할 명분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며 "별도의 협의체를 만들어 인신위의 거버넌스와 심의와 자율규제방안을 차분히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나아가 "언론의 자유와 자율을 지키려는 인신위 정상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회원사의 뜻을 모아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서]

광고주·포털기업이 장악한
인터넷신문위원회의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한다

온라인 매체의 취재보도를 광고주와 포털이 심의하겠다고 한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를 장악하려는 광고주들과 포털의 시도를 규탄하며 위원회의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한다.

864개 인터넷신문의 자율심사 기구인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이하 인신위)가 위원장 선임 절차를 일방적으로 변경한다고 결의했다. 한국광고주협회(이하 광고주협)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가 위원장을 6년간 마음대로 임명하는 내용이다. 인신위 이사단체인 인터넷신문협회는 단호하게 반대했으나 묵살 당했다. 인터넷신문협회는 광고주와 포털의 언론 자유 침해 시도로 규정한다. 우리는 130개 회원사들의 뜻을 모아 이를 막아낼 것이다.

인신위는 지난 7일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주주인 3단체(광고주협, 인기협, 인터넷신문협회)가 가나다 순으로 위원장을 맡는 3년 단임의 임기제'를 통과시켰다. 통과에 앞서 그동안 위원장을 맡아왔던 인터넷신문협회 추천인사의 신임 위원장 선출과 거버넌스 발전 방안을 별도로 논의하자는 제안은 부결시켰다.

이는 인터넷 신문 기사를 심사하는 인신위를 광고주들과 포털들이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명백하다. 인신위는 민간 자율기구이면서도 7억여 원이 넘는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고 있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취재 보도 윤리와 공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기구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신위를 광고주와 포털이 장악한다면, 언론 길들이기와 언론통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광고주와 포털이 감시 심사하는 매체의 취재보도를 어떤 독자들이 믿을 수 있겠는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인터넷 신문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이다.

인신위의 변화가 필요하다면 별도의 협의체를 만들어 차분히 논의하면 될 일이다.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광고주협과 인기협이 일방적으로 위원장 선임 절차 변경을 서두르는 것은 그동안의 인신위 활동마저 부정하는 행위다.

인터넷신문협회는 광고주와 포털이 장악한 인신위에는 참여할 명분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 인신위의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한다. 인터넷신문협회는 언론의 자유와 자율을 지키려는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임을 경고한다.

                                                                  2023년 8월 16일
                                                          사단법인 한국인터넷신문협회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