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물폭탄에 정전까지...'카눈' 영향권 큐슈 133만명 대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9 17:34:59
  • -
  • +
  • 인쇄
▲태풍 '카눈' 영향으로 폭우 내리는 일본 가고시마 (사진=연합뉴스)

한반도로 향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큐슈 서쪽을 지나면서 큐슈 지역은 9일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면서 133만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2시쯤 가고시마현 마쿠라자키시 서쪽 13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규슈 지방은 1만7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항공기와 선박, 철도 운행도 모두 중단된 상태다.

카눈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로 여전히 '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30m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이며, 중심에서 반경 150㎞ 이내 지역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에서는 오후 1시까지 1시간동안 무려 49㎜의 폭우가 쏟아졌고,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에서는 오후 1시 반까지 1시간동안 36㎜의 비가 내렸다.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는 가고시마(영상=엑스 캡처)

큐슈 지역은 10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태평양의 습한 공기가 일본 열도로 유입되면서 11일까지 기록적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 낮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규슈와 시코쿠가 최대 300㎜, 혼슈 중부가 최대 250㎜, 가고시마현 아마미 지방이 최대 200㎜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가고시마현 내 1만6570가구, 오전 9시 기준 미야자키현 1020가구에서 정전이 일어났다.

▲전자 풍속계로 측정된 태풍 카눈의 강풍 풍속(영상=엑스 캡처)

강한 바람에 부상자도 속출했다. 가고시마현에서는 70대 남성이 바람에 넘어져 손목이 골절됐고 구마모토현에서는 50대 남성이 이날 오전 지붕에서 태풍 대비 작업을 하던 중 추락해 다쳤다. 현지 언론은 이번 태풍으로 총 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가고시마현, 미야자키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등 규슈 4개 현에서 약 68만 가구 133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키나와에 이어 큐슈를 할퀴고 있는 '카눈'은 '강'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10일 오전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한다. 현재 남해안 수온이 평소보다 높아 태풍의 세력은 한반도 내륙을 지날 때까지 약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태풍의 피해는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기후/환경

+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