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경보...충남서도 작은빨간집모기 첫 발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8 10:41:59
  • -
  • +
  • 인쇄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모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충남에서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모기는 서산지역에 설치한 채집망에서 확인됐다.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빨리 발견된 것이다.

앞서 27일 질병관리청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수칙 준수와 대상자의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이미 지난 26일 부산에서는 채집된 모기의 91.4%가 작은빨간집모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경북, 전북 등의 지역에서도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크기 4.5mm에 암갈색을 띠며 주둥이 가운데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논이나 물웅덩이, 축사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동물과 사람 몸에 붙어 흡혈한다.

일반적으로 작은빨간집모기는 6월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9월 증가하고 10월 말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된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성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국내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주로 9~10월 사이에 감염사례가 집중되고 감염자의 87%가 50대 이상이다.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250명 중 1명은 급성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가운데 20∼30%가 사망할 수 있다.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등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일본뇌염은 아직까지 치료제가 나오진 않았으나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0년 1월 1일 이후 출생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이 권고된다.

김옥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아직 적절한 치료제가 없다"며 "각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027년부터 국내급유 국제선 지속가능항공유 '1% 의무화'

2027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혼합이 의무화된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항공업계 탄소중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기후/환경

+

김성환 환경장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이상 늘릴 계획"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제시한 목표를 웃도는 100기가와트(GW)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환 환경부

'불의 고리' 캄차카 또 7.8 강진…7월부터 잇단 지진에 '불안'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달들어 두번째 강진이다.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유럽, 올해 산불로 탄소 1290만톤 배출...역대급 폭염이 불길 키워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와 산불이 서로 부추기는 '되먹임' 현상이 심화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