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에 전용기 탑승 독려하는 두바이 여행사 '빈축'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7 11:46:45
  • -
  • +
  • 인쇄

두바이의 한 고급여행사가 올해 11월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참여자들에게 전세기 서비스를 홍보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전세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COP28 어코모데이션 두바이(COP28 Accommodation Dubai)는 자사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최고의 COP28 컨시어지 서비스"라며 "고위 참석자들에게 전용 제트기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두바이의 한 여행사가 전세기 등 고급 맞춤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출처=COP28 Accommodation Dubai)

어코모데이션 두바이는 "올해는 지난해 회의보다 약 2배 많은 약 7만명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용기를 탑승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홍보했다. 또 어코모데이션 두바이는 "개인 제트기 항공편이 여행자에게 미식요리, 평면 스크린 TV 및 인체공학적 좌석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웹사이트는 "이 서비스는 단체수용도 가능하고 다양한 고급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를 사용하거나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전세 항공편의 배출량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유럽운송환경연합(European Federation for Transport and Environment)의 연구에 따르면 개인 제트기 비행은 승객당 상업용 비행보다 최대 14배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해당 연구에 의하면 개인 제트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단 1시간의 비행시간동안 유럽 시민이 1년동안 배출하는 평균 온실가스의 약 25%에 달한다.

더구나 이전 회의에서도 매년 각국 정상 등 고위 참석자들이 전용기를 타고 참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 작년 COP27 회의에서는 약 400대의 개인 제트기가 개최국인 이집트를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재작년 COP26 회의에서 당시 영국 총리였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또한 국내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현지 환경단체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한편 어코모데이션 두바이는 외신들의 인터뷰 요청에 "딱히 논평할 말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친환경 포장재 71% 전환

셀트리온은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셀트리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2025'를 27일 발간했다.셀트리온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

넷마블, CSRD 반영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넷마블이 재생에너지 도입, 기술혁신 및 연구개발, 정보보안 등 ESG 경영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넷마블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 지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엔씨, 탄소배출량 절반으로 감축…'ESG 플레이북 2024' 발간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했다.엔씨소프트가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ESG 플레이북(PLAY

우리금융, 다문화 장학생 1000명 대상 18.9억 장학금 지원

우리금융이 올해 다문화 장학생 1000명을 선발하고, 18억9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다문화 장학사

계면활성제 대체제 나오나...LG전자 '유리파우더' 실증 나선다

LG전자가 세탁세제 원료인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미네랄 워시(Mineral Wash)'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LG

기후/환경

+

덴마크가 의장국 되는 EU...'그린딜' 후퇴 제동 걸리나?

덴마크가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에 오르며, 자국의 기후정책을 농업 분야까지 확대시키려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환경규제

경기도, 전국 최초 '기후격차 해소 기본조례' 제정

경기도가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기후격차 해소에 관한 기본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경기도는 기후격차 등

[주말날씨] 대부분 지역에 '비'...'후텁지근' 체감온도 30℃ 이상

이번 주말에는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오라가락한다. 남부 내륙은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덮치겠다.토요일인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대부분

챗GPT로 학교숙제?..."원자력으로 계산기만 쓰는 격"

인공지능(AI)의 탄소배출량이 모델 및 질문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수준에 따라 최대 6배, AI 모델 수준에 따라서는 최대 50배까지도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대구가 작아졌다"…1990년대 이후 몸집 절반 줄어든 이유

1990년대 이후 대구의 몸길이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유가 인간의 포획활동을 회피하기 위한 유전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간이 몸집이 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