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강타한 기후위기..."2100년에 산호 76.8%가 질병 우려"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8 15:01:45
  • -
  • +
  • 인쇄

기후위기가 바다생태계를 파괴시켜 2100년까지 전세계 바닷속 산호의 76.8%가 병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 연구팀이 6일(현지시간) 생태학전문지 생태학보고(Ecology Letter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92년~2018년까지 전세계 산호의 질병 유병률이 9.92%로 3배 증가했으며, 이를 토대로 미래추정치를 예측해보면 2100년에 산호 질병 유병률이 7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한 추가 메타분석을 위해 전세계 산호 질병에 관한 내용을 다룬 108개 논문을 포함하는 데이터 세트를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산호 질병 유병률을 예측한 결과 이같은 결과값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산호 질병 유병률이 급증하는 원인이 여름 해수면 평균온도(SST)와 주간 해수면 온도이상(WSSTA)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주간 해수면 온도이상은 52주동안 이상고온의 누적효과를 측정하기 때문에 이상고온 지속이 질병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식별하는 데 사용된다. 연구진은 "SST와 WSSTA를 모두 산호 질병의 비선형적 증가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사만다 버크(Samantha Burke) UNSW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기온상승이 산호초를 얼마나 파괴시키는데 영향을 미치고, 기후변화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절실하다는 점이 강조된다"면서 "산호 질병은 산호 사망률과 산호초 감소의 심각한 원인이며, 우리의 모델링에 따르면 산호 질병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난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많은 산호가 병에 걸릴 것"이라며 "바다가 따뜻해지면 산호의 스트레스가 증가해 면역 반응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병원균에 더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연구진은 "아직 현대과학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모든 병원균을 밝히는 것은 무리다"며 "존재하는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질병을 일으켰는지 아니면 단순히 죽어가는 조직을 먹은 것인지는 불분명하기 때문에 단지 산호가 아프고 조직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친환경 포장재 71% 전환

셀트리온은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셀트리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2025'를 27일 발간했다.셀트리온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

넷마블, CSRD 반영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넷마블이 재생에너지 도입, 기술혁신 및 연구개발, 정보보안 등 ESG 경영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넷마블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 지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엔씨, 탄소배출량 절반으로 감축…'ESG 플레이북 2024' 발간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했다.엔씨소프트가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ESG 플레이북(PLAY

우리금융, 다문화 장학생 1000명 대상 18.9억 장학금 지원

우리금융이 올해 다문화 장학생 1000명을 선발하고, 18억9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다문화 장학사

계면활성제 대체제 나오나...LG전자 '유리파우더' 실증 나선다

LG전자가 세탁세제 원료인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미네랄 워시(Mineral Wash)'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LG

기후/환경

+

덴마크가 의장국 되는 EU...'그린딜' 후퇴 제동 걸리나?

덴마크가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에 오르며, 자국의 기후정책을 농업 분야까지 확대시키려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환경규제

경기도, 전국 최초 '기후격차 해소 기본조례' 제정

경기도가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기후격차 해소에 관한 기본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경기도는 기후격차 등

[주말날씨] 대부분 지역에 '비'...'후텁지근' 체감온도 30℃ 이상

이번 주말에는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오라가락한다. 남부 내륙은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덮치겠다.토요일인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대부분

챗GPT로 학교숙제?..."원자력으로 계산기만 쓰는 격"

인공지능(AI)의 탄소배출량이 모델 및 질문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수준에 따라 최대 6배, AI 모델 수준에 따라서는 최대 50배까지도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대구가 작아졌다"…1990년대 이후 몸집 절반 줄어든 이유

1990년대 이후 대구의 몸길이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유가 인간의 포획활동을 회피하기 위한 유전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간이 몸집이 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