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산호초...'인공산호초'로 복원 가능할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2 08:00:02
  • -
  • +
  • 인쇄

사라지는 산호초를 인공산호로 대체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손상된 산호초를 기후저항성이 강하도록 설계한 인공암초로 교체하는 '오션샷프로젝트'(Ocean Shot Project)를 소개했다.

인공산호초는 천연산호의 성분을 모방한 탄산칼슘 암초에 종묘장에서 키운 산호종 3가지 300여개를 붙여 만들어진다. 이를 해저에 설치하면 물고기들이 자연스럽게 인공산호 안에 자리를 잡는 것이다.

프로젝트 측은 지난 가을 카리브 제도의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 해안에 처음 인공산호초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바다의 열대우림'으로도 불리는 산호초는 알려진 해양생물 25%의 보금자리이며, 생태계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인간의 생존에도 필수다. 뿐만 아니라 파도의 95%를 상쇄해 폭풍해일로부터 해안을 보호하고 해수면 상승을 완화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산호초의 총 경제적 가치는 미국에서만 연간 34억달러 이상이다. 홍수 방제로 보는 이익이 연간 18억달러, 어업 및 레저산업의 가치가 연간 2억달러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지구상 존재하는 산호초는 기후변화로 절반이 사라졌다.

25년간 산호초를 연구했으며 현재 프로젝트를 이끄는 중인 데보라 브로스넌(Deborah Brosnan) 해양학자는 "이미 산호초의 3분 1 이상을 잃었고 지금도 하루에 10년치 복원량보다 더 많은 산호초를 잃고 있다"며 "산호초를 잃으면 관광업과 수산업까지 침체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오션샷프로젝트는 미국 미용업체 존폴미첼시스템즈와 멕시코 양조업체 패트론스피릿 공동설립자인 존 폴 드조리아(John Paul DeJoria)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이에 관해 드조리아 설립자는 "지구에 약간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나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오션샷프로젝트는 바부다에 산호초 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다만 기술을 확장하는 데 있어 상당한 재정적 문제가 따른다고 밝혔다.

브로스넌 학자는 "(인공산호초는) 지역적·전세계적으로 실현가능한 일"이라며 "필요한 것은 기술 및 배치 투자, 우리 건강과 생계와 해안 안전의 측면에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IMO '해운 탄소세' 도입...2027년 대형 선박부터 적용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 탄소세'를 처음으로 도입했다.IM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3)에서 해양오염

경기도, 업사이클 참여기업 모집...최대 1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2025년 경기도 업사이클 기업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공모는 △집중육성 과제(최대

올해 신규 사외이사 평균연령 60.3세...女비중 첫 30% 돌파

올해 국내 100대 상장기업에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교수 출신이고, 평균연령은 60.3세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재선임 비중은 54%로 높아지

아워홈 사고직원 결국 사망...중대재해법 처벌수위 촉각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워홈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직원이 9일 끝내 사망했다. 구미현 아워홈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

LG '올레드TV' 탄소·플라스틱 줄이고 자원효율 높였다

LG전자 올레드 TV가 해외 유력 인증기관들로부터 탄소 배출 저감, 지속가능한 자원 효율성 등 환경 관련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LG전자는 최근 프리미

국내 中企 ESG 경영수준 2년새 대폭 '개선'...비결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성적이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등 환경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중소&m

기후/환경

+

IMO '해운 탄소세' 도입...2027년 대형 선박부터 적용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 탄소세'를 처음으로 도입했다.IM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3)에서 해양오염

기후파괴 앞장선 美...산업시설 탄소배출량 의무보고 폐지

"기후위기는 가짜"라며 반(反)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산업시설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의무를 폐지했다. 중국 다음으로

산불지역 '산사태' 위험성 2시간전 파악하는 예측기술 개발

산불지역이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여부를 2시간 30분 이전에 파악할 수 있는 예측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10일 한국지질자원연구

기후솔루션 "NDC 수립시 지방정부도 참여시켜야"

우리나라가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 참여가 사실상 배제돼 있어 기후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10일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기후정책 30가지'...기후싱크탱크 제안서 발간

차기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태국가 원리를 헌법에 반영하고, 기후시민의회 제도화를 통한 민주적 기후거버넌스를 구현하는 것과 아울러 기후경

'대기의 강' 2023년 튀르키예 지진 피해 키웠다

엄청난 양의 비를 몰고 오는 '대기의 강' 현상이 재작년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8일(현지시간) 톨가 괴륌(Tolga Gör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