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책임지겠다"...독일 '손실과 피해' 기금에 3조원 출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4 11: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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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연설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연합뉴스)

독일이 기후변화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보상기금으로 20억유로(약 3조원)를 출연한다.

3일(현지시간)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베를린에서 열린 '2023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 폐막연설에서 "기후중립을 향한 변화는 재정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유엔 글로벌녹색기후기금에 이 금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COP27에서 기후재앙을 초래한 부유국들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빈곤국들에 피해를 보상하는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독일은 오는 10월 독일 본에서 열리는 '손실과 피해' 기금 컨퍼런스를 앞두고 전세계 대규모 공여국 가운데서 처음으로 출연 규모를 밝혔다.

독일은 이 금액을 2024~2027년에 걸쳐 지원할 예정이다. 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장관은 "독일이 전세계적으로 기후보호에 책임을 진다는 강력한 신호"라면서 "다른 국가들도 기금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민단체 '천연자원보호협회'(NRDC) 소속 활동가 또한 독일의 지원을 두고 "개발도상국 지원에 있어 중요한 신호"라며 "지원 책임이 있는 다른 국가들에게 기준을 제시한다"고 촉구했다.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은 2009년 코펜하겐 기후회담 실패 이후 독일 주도로 열리는 장관급 연례회담으로, 연례 COP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회담에는 숄츠 총리와 COP28 의장으로 지명된 술탄 알자비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회장 등 전세계 40여개국 기후변화 관련 장관들이 참석했다.

녹색기후기금은 부유국가의 돈을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의 기후적응에 분배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약 12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최근 기금 부족으로 지원 감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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