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플라스틱 용기...일회용품 하루 37g씩 버린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7 17:34:45
  • -
  • +
  • 인쇄
코로나19로 배달음식 늘어나면서
폐합성수지와 물티슈 사용량 급증
▲아파트 분리수거장(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일회용품은 37g이다. 일회용품을 분리배출하는 양보다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양이 2배 이상 많아 재활용이 거의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환경부가 공개한 2021~2022년 국내 폐기물 발생량과 처리현황을 담은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평균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950.6g이다. 5년전(2016~2017년) 5차 폐기물통계조사에서 나왔던 929.9g보다 2.2% 늘었다. 전국폐기물통계조사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는 국가 통계조사로 생활폐기물, 사업장폐기물, 폐기물처리시설 등 폐기물 발생현황 전반에 대해 조사한다.

전체 생활폐기물 가운데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는 쓰레기는 330.8g으로, 5년전 255.4g보다 무려 29.5% 증가했다. 종량제 쓰레기가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종량제 쓰레기로 배출된 생활폐기물 가운데 폐합성수지가 93.3g으로, 5년전 53.16g보다 75.5% 늘었고, 물티슈도 10.59g에서 22.49g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종량제봉투에 담긴 음식물류도 12.3g에서 19.73g으로 60%가량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일회용품 폐기현황도 집계됐다. 국민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일회용품 양은 37.32g으로, 연간으로 따지면 70만3327톤(t)에 이른다. 일회용품 폐기물 62.4%는 식당이나 상점 등 소상공인들이 배출한 것이고, 나머지 37.6%는 가정에서 배출됐다.

일회용품 가운데 종이컵과 광고선전물 등 폐종이류가 49%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플라스틱 접시와 용기 등 폐합성수지류는 41%였고, 젓가락과 이쑤시개 등 폐목재류는 8.5% 비중이었다. 폐금속류는 1.5%였다. 일회용품을 종량제봉투에 다른 폐기물과 섞여 버려지는 양이 1인당 하루 25.53g이다. 일회용품을 분리배출하는 양 11.79g의 2배에 이른다.

종량제봉투에 버려지는 생활폐기물의 재활용 비율은 8%에 불과했다. 반면 분리배출된 생활폐기물의 재활용 비율은 73.7%로 높게 나타났다. 분리배출된 음식물 쓰레기도 70.5%가 재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사업장폐기물은 GDP 10억원당 발생량 0.24t으로 5년 전 0.22t에 비해 9.1% 증가했다. 연간 사업장폐기물 발생량은 사업장일반폐기물 가운데 폐기물 배출시설에서 나온 것과 배출시설과 관련없이 나온 것이 각각 8490만t과 590만t, 의료폐기물이 22만t, 건설폐기물이 8380만t 등이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일회용품 무게·재질·색상 기준을 마련해 재활용이 쉽게 만들 계획이며, 사업장 비배출시설 폐기물과 지정폐기물 재활용을 늘리는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밥도 못 먹고 일해"...런던베이글뮤지엄 10대 과로사 의혹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직원은 지난 7월 숨졌는데 사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百, 울릉도·독도 자생식물 종자 35종 시드볼드에 기탁

현대백화점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울릉도·독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민간기업 최초로 '백두대간 글로

이재상 하이브 대표 "K팝 넘어 K컬처로…글로벌 성장 선순환 이룰 것"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가 전세계 청년세대에게 K팝 방법론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문화·경제적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나갈 청사진을 제

기아, 전기 PBV 'PV5' 택배차량으로 본격 공급한다

내연기관 중심의 택배 차량들이 친환경 전기차량으로 전환된다. 기아는 자사의 친환경 전동화 모델인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기후/환경

+

빌 게이츠 "기후위기, 온도보다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가 "기후위기 대응은 온도제한보다 인류의 고통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빌 게이츠는 오는 11월 브라

"목표만 있고 시간표는 없는 NDC...연도별 감축 로드맵 의무화해야"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모두 연도별 감축경로를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

AI로 기후변화에 강한 도시상권 찾아준다

인공지능(AI)이 기후변화에 강한 도시상권을 찾아내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1.5°C 목표 실패...아마존이 사바나될 것"...유엔 사무총장의 경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전세계 정상들이 모여 합의한 '지구평균기온 1.5℃ 억제하자'는 목표는 이미 실패로 돌아갔다는 판단이

기후변화로 해양자본 갈수록 훼손...WEF "해양경제 붕괴 막아야"

세계경제포럼(WEF)이 기후변화와 오염으로 해양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27일(현지시간) WEF가 공개한 보고서 '해양경제가 지속가능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