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피해액 작년만 수십억불...9500만명 터전 잃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5 14:53:37
  • -
  • +
  • 인쇄
세계기상기구 2022보고서..."손실과 피해 심각"
남극 해방 최저수준, 유럽 빙하 역대급 감소해

가뭄과 홍수, 폭염 등 지난해 발생한 기후변화로 사람들의 생명과 생계에 미치는 위협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보고서 '2022 지구기후현황'에 따르면 산봉우리에서 심해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 홍수로 인해 모든 대륙에서 수십억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기후가 변화하면서 전세계 인구가 극심한 날씨와 기후현상에 지속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기후변화 지표에 따르면 남극 해빙은 기록상 최저 수준까지 녹았고, 일부 유럽 빙하도 역대급으로 줄어들었다. 개화, 새의 이동시기 등 기후변화가 생태계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짚었다.

보고서는 기후지표 외에도 기후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장기간의 분쟁과 폭력뿐만 아니라 수문기상학적 위험, 코로나19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영양실조가 증가했다. 2022년 연초 기상재해로 이주에 내몰린 인구가 9500만명에 달했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WMO 사무총장은 지난해 발생한 동아프리카 가뭄, 파키스탄 홍수, 중국과 유럽 폭염 등을 예로 들면서 "기후변화가 수천만 명에게 영향을 미쳤고, 식량 불안 및 대규모 이주를 야기했으며, 수십억 달러의 손실과 피해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유엔기구간 협력이 기후피해 관련 사망률과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데 있어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약 100개국에 적절한 기상경보체계가 마련돼있지 않다"며 "이 격차를 메우려면 관측망 개선, 조기경보, 수문 및 기후서비스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WMO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국(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이 발표한 유럽기후보고서에 이은 것이다.

보고서는 배출감축 및 기후조치 속도를 앞당겨야 한다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메시지를 담았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지구의 날 시급한 기후조치와 함께 "기후위기 책임이 가장 적은 취약국가와 지역사회의 적응 및 회복력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기후/환경

+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50MW 태양광설비 구축한다

기아가 RE100 달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5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기아는 경기도 화성시에

폭염과 폭우에 시달린 올가을...육지와 바다 기온 '역대 2위'

올가을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가을 기후특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9~11월 평균기온은 16.1℃를 기

폐허가 된 동남아 일대...'대홍수·산사태'로 사망자 '눈덩이'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일대가 폭우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폐허로 변했다. 사망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4일(현지시간) AP

[날씨] 수도권 '퇴근길' 눈 온다...첫눈부터 '펑펑'

오늘 퇴근길에 눈을 맞을 수도 있다. 4일 오후 6시경 수도권에 눈이 시간당 1∼3㎝씩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발해만 쪽

2040년 '플라스틱 오염' 2배 증가...그런데 97% 줄이는게 가능하다고?

반환·재사용 제도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2040년까지 97%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사립재단 '퓨

"집값 떨어져"...美 부동산 기후위험 데이터 비공개로 전환

미국 최대 부동산 매물사이트인 질로우(Zillow)가 부동산의 기후위기 노출 위험도를 공개하는 기능을 삭제했다고 최근 가디언이 보도했다. 집값이 떨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