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구수 중국 제쳤다...1950년 이후 처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5 11:59:03
  • -
  • +
  • 인쇄
인도 인구는 '증가세' 중국은 '감소세'
2064년 인도인구 17억명으로 '정점'
▲인도 기차역에 몰린 인파 (사진=연합뉴스)

인도 인구가 중국을 제쳤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처(DESA)는 인도 인구가 현재 14억2577만5850명으로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지난주 유엔인구기금은 올해 중반 인도 인구가 14억2860만명으로 중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약 14억26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고 있다. 중국이 인구 1위에서 밀려난 것은 유엔이 세계 인구기록을 처음 시작한 1950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1980년대 한 자녀정책 도입 등 수십 년에 걸친 출생제한정책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책은 초반 인구통제에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현재 중국은 고령화 및 인구감소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한 자녀정책이 기존 남아선호사상과 맞물려 엄청난 성별불균형을 초래하면서 저출생에 일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중국의 남성 인구는 여성보다 약 3200만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16년에 두 자녀, 지난해는 세 자녀 출산을 허용하고 양육비, 주택 구입비 지원 등 출산독려정책을 펴고 있지만 인구 증가 촉진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평균 출생수는 여전히 1.2명에 불과하며 향후 20년간 중국 인구가 거의 10%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100년까지 중국 인구수가 10억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면 인도의 인구는 1950년 이후 10억명 이상 증가했다. 현재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향후 수십년동안 계속 증가해 2064년에 이르면 17억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인도는 하루평균 8만60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중국의 신생아는 4만9400명으로 인도의 절반 수준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 가운데 하나로 최근 영국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현재 인도의 평균 연령은 29세에 불과하며, 향후 20년간 청년층의 비중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인도 정부의 인구조사가 지연되고 있어 정확한 인구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예정일은 2021년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됐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아직 조사날짜를 발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인구데이터의 부족이 정책 및 복지 수립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유엔의 발표가 인도 정부로 하여금 조사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인도는 노동연령자의 50% 미만이 노동에 종사하는 등 청년 실업률도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성의 경우 공식 노동시장 참여비율이 20%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감소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향후 수십 년간 교육과 고용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아름다운가게, 돌봄 공백에 놓은 아동·청소년 돕는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 사단법인 피스모모와 함께 13일 협약식을 갖고 '가족돌봄아동·청소년 연결 및 지원사업-함께

LG CNS 'LG ESG 인텔리전스' ASOCIO 어워드 ESG 수상

LG CNS가 자체 개발한 ESG 데이터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로 국제적 권위가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에서 'ESG 부문'을

기후/환경

+

41℃ 끓는 아마존강...분홍돌고래 '줄폐사’

폭염으로 아마존강 수온이 무려 41℃까지 치솟으면서 멸종위기종인 분홍돌고래를 비롯한 생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최근 발표된 마미라우아지속가능

[COP30] 다국가 연합,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 공식 제안

COP30에서 각국이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국제 로드맵 마련을 공식 제안했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

조류도감 덮친 남대서양 '비상'...코끼리물범 절반 '떼죽음'

남대서양의 코끼리물범 절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BAS)은 "현지 조사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형

[COP30] 성별의 정의 둘러싼 논쟁에...여성 지원계획 좌초 위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채택될 '젠더 행동계획'을 앞두고 일부 국가가 '젠더' 정의에 이견을 제기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태양광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연료로?...'인공 광촉매' 개발

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인수일 에너지공학과 교수연구팀

[주말날씨] 맑고 온화한 가을...17일부터 기온 '뚝'

이번 주말은 대체로 맑고 온화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