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날씨가 확실히 이상해졌다. 3월에 이상고온으로 한꺼번에 봄꽃이 만개하더니, 4월들어 갑자기 꽃샘추위가 몰아쳤다가 다시 낮 최고기온이 초여름으로 직행할 조짐이다.
18일 기상청과 환경부에 따르면 수요일인 19일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지역에 따라 낮 기온이 최고 29℃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냉탕온탕 날씨에 일교차도 매우 심하다. 아침 최저기온은 7~15℃, 낮 최고기온은 17~29℃로 예보됐다. 일교차가 15℃ 이상 벌어지는 지역도 있다.
서울은 최저기온 12℃, 최고기온 27℃에 이르겠고, 대전은 13℃와 29℃까지 오른다. 광주는 16℃와 25℃, 대구는 14℃와 28℃, 울산은 14℃와 22℃, 부산은 15℃와 20℃다. 남해안과 제주는 흐릴 정도로 구름이 많고 낮까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돼 기온이 높지 않지만 기온의 오름세가 유지되면서 20일에는 남부지방 낮 기온도 25℃를 넘겠다.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동해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물결이 2~4m로 높게 일며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해안가 출입을 자제하고, 시설물 관리 등 안전사고 에방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변덕스러운 봄날씨에 냉해 피해를 당하는 과수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때 꽃을 피우지 못하거나 꽃망울을 터뜨렸는데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얼어버리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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