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홍수 '기상이변' 속출하는데...美 지난해 온실가스 '급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7 14: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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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모두 증가
美해양기상청 "배출 줄여야 할 때" 촉구

지난해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해 폭염과 홍수 등 이상이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대기중 이산화탄소(CO2), 메탄, 아산화질소 등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수치가 지난해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CO2는 11년 연속 2ppm 이상 증가했다. 이는 65년 전 모니터링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문가들은 2013년 이전에는 3년 연속으로 이렇게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대기중 CO2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50% 더 높은 상태다.

메탄의 경우 지난해 농도가 1983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네번째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대기중 메탄 농도는 평균 1912ppb에 달하며 산업화 이전보다 2.5배 이상 높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배출량은 작지만 온실효과가 84배 높은 강력한 온실가스다. 메탄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25%에 이른다. 산업계에서의 최대 메탄 배출원은 석유·가스산업이다.

세번째로 지구온난화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산화질소는 지난해 1.25ppb 상승했다. 현재 대기중 아산화질소의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24%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산화질소는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자동차, 버스, 트럭, 농기계)에서 주로 배출되며 인간의 건강과 수자원에 악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화학비료와 가축분뇨가 주 배출원으로 지목됐다.

NOAA 관계자는 "계속 빠르게 증가하는 온실가스는 수천 년간 대기중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온실가스 오염을 해결하고 인간의 배출을 줄여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 기후재앙에 대해 경고해 왔지만 화석연료를 비롯한 다른 인간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기후조치는 지연되고 차단돼왔다. 대부분 석유가스 및 농업, 군사, 자동차 등 산업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기후변화에 관한 당사자간 협의체(IPCC)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2.8℃에 이를 것이라는 '최후의 경고'를 했다. IPCC의 경고는 바이든 미 행정부가 수백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알래스카 윌로우시추프로젝트를 승인한지 일주일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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