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절반은 북한산 등 4대 산에서 발생
서울에서 산악사고로 가장 많은 구조활동을 벌인 곳은 북한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악사고 구조활동은 총 5562건으로 연평균 1854건이 발생했는데, 이 기간동안 북한산 구조활동이 1205건으로 가장 많았다.
북한산 다음으로 관악산이 817건으로 많았고, 도봉산 671건, 수락산 23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4개의 산에서 있었던 구조활동을 합치면 전체의 52.7%로 과반이 넘는다.
최근 3년간 산악사고 구조활동이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해다. 지난해 구조활동은 1987건으로 2021년에 비해 157건(8.6%)이 증가했고 2020년에 비해 242건(13.9%)이 증가했다. 또 소방헬기가 출동한 산악사고는 총 626건으로 연평균 208.7건에 달했다.
지난해 구조된 인원은 1295명으로 2021년 1238명, 2020년 1090명과 비교하면 각각 57명(4.6%), 205명(18.8%)이 증가했다. 소방헬기로 구조한 인원은 198명이다.
사고원인별로는 사고부상이 21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조난 986건, 개인질환 592건 등의 순이다.
월별 구조활동은 가을철인 10월(732건)과 9월(585건)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봄철인 4월(557건)과 5월(526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봄철을 맞아 산행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민안전확보 차원에서 '봄철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말일까지 '산악안전지킴이' 활동을 통해 주요 등산로 등에 간이응급의료소 설치, 유동 순찰 및 안전 산행 지도, 등산로 안전시설 관리 실태 확인 등 본격적인 봄철 산행 인구의 증가에 대비할 예정이다. '산악안전지킴이'는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시민산악구조봉사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등산객 조난사고 발생시 북한산 등 3개 산에 배치된 산악구조대 또는 소방서 구조대가 출동하여 드론을 활용한 효과적인 수색 및 24시간 구조활동을 전개하고 응급상황에는 소방헬기를 통한 긴급이송도 추진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날씨에 맞는 의상과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며 "혹시 모를 위험상황에 대비해 스마트폰용 119신고앱을 설치해 사용법을 익혀둘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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