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팩·와이파이 지원...기업들 산불 피해지역 '도움의 손길'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4 11: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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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BGF리테일 라면·생수 등 푸드팩 지원
LG유플러스 긴급 와이파이 충전포스트 제공
▲지난 2022년 서울 양천구 푸드뱅크마켓에서 열린 2022년 이머전시 푸드팩 사업 착수식 (사진=농심)

봄가뭄에 강풍까지 덮치면서 전국이 산불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기업들이 앞다퉈 산불 피해지역에 긴급 구호지원에 나서고 있다.

4일 농심은 사흘째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는 충남지역에 '이머전시 푸드팩' 2500세트를 긴급 지원했다. 농심이 지원하는 이머전시 푸드팩은 라면과 백산수 등으로 구성됐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머전시 푸드팩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재해·재난 상황 또는 공적 지원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에게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심은 올해 총 2억원 상당의 식품 1만세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3일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축하고 있는 국가 재난 긴급 구호활동인 'BGF브릿지'를 가동했다. BGF로지스 물류센터를 통해 구호물품을 피해 현장에 1차로 전달했으며, 추가로 구호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한 지역은 서울 인왕산 인근 지역을 비롯해 대전, 홍성 등 소방 대응 2단계, 산불 3단계가 발령될 정도로 피해가 컸던 3곳이다. 해당 지역들에서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번지며 주택 및 시설 파괴와 함께 많은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BGF리테일이 양일에 걸쳐 지원하는 구호물품은 대피용 칸막이, 응급구호세트와 함께 총 2000인분 규모의 생수, 이온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의 식음료들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 등과 '재난 예방 및 구호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30여 개 물류센터와 전국 CU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가 재난 예방 및 긴급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BGF리테일 긴급구호 활동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 양재석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전국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돕기 위해 민관 협력의 상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안전을 살피고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편의점 인프라의 사회적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LG유플러스는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휴대폰 무료충전 및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산불 현장 인근 마을 주민이 대피한 '홍성 서부초등학교 이재민 대피소'에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긴급 충전포스트를 설치했다. 또 주민들이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라우터도 설치했다.

한편 4일 남성현 산림청장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께 발생한 충남 홍성 산불은 2890명의 소방인력을 투입해 밤새 진화작업을 벌인 결과 4일 오전 9시 현재 진화율 69%를 보이고 있다. 현재 헬기 16대가 투입됐지만 연기와 바람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 청장은 "오늘 주불이 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 산불 대피 주민 위해 무료 충전·와이파이를 지원한 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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