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절이고 남은 물이 짠~…'재생소금'으로 변신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5 12:05:39
  • -
  • +
  • 인쇄
영월군 절임배추 농가서 폐염수 수거
7년간 230톤 소금 생산…제설제 활용
▲폐염수에서 얻어낸 '재생소금'을 배부하는 모습 (사진=영월군청)


연말 김장철 배추를 절이고 남은 물에서 얻어낸 '재생소금'이 눈길을 끈다.

영월군은 지난 2022년 간이 육지염전시설에서 생산한 재생소금 36톤을 각 읍·면과 군민에게 공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배부한 재생소금은 관내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160개 농가에서 발생한 폐 소금물을 전량 수거해 이를 증발시켜 생산한 것이다.

2022년도 영월군은 폐 소금물 520톤을 수거하여 재생소금 36톤(1790포/20kg)을 생산했다. 이후 각 읍·면 및 군민에게 수요량을 신청받아 지난해 12월 27일 동강둔치에서 겨울철 도로 제설제로 배부했다.

간이 육지염전시설은 절임배추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 소금물에 의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 12월 영월군 남면 북쌍리에 증발조 7개, 저수조 2개의 규모로 설치됐다. 2016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이 시작된 해당 시설은 현재까지 약 230톤의 재생소금을 생산했다.

영월군은 이처럼 절임배추 생산 시 발생하는 폐염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환경오염 방지는 물론 영월 군민들에게 제설제로 배부하여 재사용 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폐염수가 장기간 하천으로 유출될 경우 녹조와 거품을 유발하고, 다슬기나 피라미 등 민물고기가 자취를 감출 수 있다. 영월군 농업기술센터 한 관계자는 "폐 소금물 수거량과 생산된 재생소금의 비중을 보면 알겠지만, 절임배추 씻김용 용수 소금 농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며 "하지만 오랜기간 무분별하게 배출될 경우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영월군이 선제적으로 조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