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탈석탄은 6배 더 늘려야
기후위기를 완화하려면 육류 소비를 일주일에 햄버거 2개치로 줄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 등의 국제연구팀은 세계가 기후위기에 따른 최악의 피해를 피하려면 선진국에서 육류소비를 일주일에 약 2개의 버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줄이고 대중교통을 현재보다 약 6배 빠르게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행동2022(State of Climate Action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 핵심지표 40가지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표의 절반 이상이 목표궤도를 벗어나고 5개는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지표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에 오히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스사용, 배출량 감축기술 도입이 미진한 철강제조업, 승용차 이용량, 맹그로브숲 손실률, 농업배출이었다.
연구팀은 삼림벌채 비율도 빠르게 줄여야 하며 석탄의 단계중단은 현재 진행속도보다 약 6배 더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시멘트, 철강 등 중공업은 탄소감축에 있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며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의 성장세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니 다스굽타(Ani Dasgupta)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 소장은 올해 전세계에서 목격된 극단적인 기상이변을 지적했다. 그는 "세계는 불과 1.1도의 온난화가 초래한 재앙을 목격했다"며 "우리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진전 중이지만 여전히 어떤 부문에서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 헤어(Bill Hare)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 CEO는 전세계적으로 발전용 가스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저렴하고 건강한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석가스발전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충격은 지속적인 화석연료 의존이 기후위기 뿐만 아니라 심각한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짚었다.
한편 분석기관 및 자선재단연합 시스템체인지랩(Systems Change Lab)은 긍정적인 전망의 보고서도 발표했다. 태양광발전은 2019~2021년 사이 절반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기차는 2021년 판매된 승용차 10대 중 거의 1대를 차지해 전년 대비 2배에 달했다.
보고서는 세계경제를 저탄소기반으로 전환하려면 향후 10년간 매년 약 4600억 달러의 추가자금이 필요하며 정부도 화석연료에 대한 호의적인 대우를 끊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금융기관의 화석연료 및 탄소집약적 산업 인수중단을 촉구했다.
해당 보고서는 다음 달 이집트에서 시작되는 COP27 유엔기후정상회담에서 각국 정부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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